▲ 프랑스의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쁘띠 프랑스’의 건물 전경.

한국 속의 프랑스 문화마을로 이국적 향기 만끽

올 가을 한 편의 클래식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와 가슴을 적셨다. 지루하기만 했던 클래식을 이해하게 해주었고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열정을 되살리게 했다.

주인공 강마에의 방송용어로도 부적절한 ‘똥덩어리’ 등의 독설은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물했다. 지난 11월 12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남긴 것들이다.

드라마는 끝났으나 드라마를 촬영한 그곳은 그대로 있다.

“여기 우리나라 맞아?”

갑자기 이국적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새로움을 찾아 떠나는 나그네를 들뜨게 하곤 하는 것이다. 경춘가도 46번 도로에 이어지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363번 지방도에도 그런 곳이 있다. 청평댐에서 남이섬 방향으로 호숫가 길을 따라 10km 쯤 가다보면 왼쪽 언덕에 흰색의 예쁜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아무리 쳐다봐도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다. 건물만 보면 지중해 연안의 어느 마을 같기도 하고, 주위 배경과 함께 보면 마치 알프스 산록의 전원마을 같은 느낌이 든다. 바로 이곳이 최근 들어선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 프랑스’이다.

문화마을이라고 하면 언뜻 예술가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여겨지지만 이곳은 다르다. 관람객이 숙박하거나 머무르면서 프랑스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곳이다.

150년 이상 된 고택에서는 프랑스의 의식주 문화를, ‘어린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 기념관에서는 프랑스의 문학을 접한다. 갤러리, 비스트로, 오르골숍, 허브 & 아로마 숍, 어린왕자기념품 숍에서는 프랑스에서나 볼 수 있는 독특한 향기를 체험한다.

주변 산책로까지 포함하면 쁘띠 프랑스의 총 면적은 117,357㎡(약 3만 7천 평)이며, 건축 총연면적은 16개 동 4,310㎡에 이른다. 설계는 편의시설 설계 권위자인 건국대학교 건축공학과 강병근 교수가 맡았다. 강병근 교수는 거제의 명물인 외도를 설계한 분이다. 이번 쁘띠 프랑스를 설계하면서 프랑스 건축가인 도미니크(Dominique de LAVERGNE)의 자문을 얻었다. 프랑스 전원마을에 최대한 가깝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특히 하루나 이틀 정도 숙박을 하면 더욱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여러 가지 체험은 물론 전망대에도 올라보고, 야생화가 활짝 피어 있는 자연학습장에서 생태 관찰도 할 수 있으며, 산책로를 따라 호명산 정산까지 등산도 할 수가 있다. 또한 청평호반에 줄지어 서 있는 수상레저시설에서는 모터보트와 수상스키 등을 함께 즐길 수도 있다.

숙박은 모두 34개 실로 4명 미만의 소형부터 1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200명 정도로 학교 단체 수련회나 대학생 및 회사원 MT 장소로는 그만이다. 또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이나 연인들의 추억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찾아가는 길>
△ 경춘국도 이용 : 대성리를 지나 청평 못 미쳐 호명리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청평댐에서 10km 직진하면 쁘띠프랑스
△ 올림픽대로 이용 : 올림픽대로 끝에서 팔당대교를 넘어 우회전한 뒤 팔당터널 - 조안 IC- 금남리 - 새터 삼거리 - 대성리 - 이후는 경춘국도와 동일
△ 춘천에서 올 경우 : 춘천 - 가평 - 청평 - 설악 및 청평댐 방향 - 이후 경춘국도와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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