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인천볼링크럽 회원들이 볼링시합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 회사의 직원들이라 하더라도 업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마주대하는 빈도가 매우 적다. 회사는 대부분 관리부, 생산부, 영업부 등으로 나뉘어져 있어 각각의 공간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대화할 기회조차도 없는 게 사실이다.

특히 산업용가스충전소 영업부의 경우 출근과 동시에 현장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아 동료직원이라 하지만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대화를 나누지 않으면 엄청 서먹서먹하다.

MS인천가스 직원들은 이같은 동료직원 간 어색함을 무너트리기 위해 2년 전 ‘MS인천볼링클럽’이란 볼링동아리를 만들었다.

현재 회장에 영업부 김윤환씨 그리고 총무를 영업부 김현재 주임이 맡고 있는 MS인천볼링클럽은 사내 직원뿐만 아니라 퇴직한 직원들도 볼링동아리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으며 심지어 거래하고 있는 판매업소 임직원과 회원의 친구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영업부 과장인 김명규 회원은 “요즘 같은 바쁜 시절에 직원 간 친목을 다지는데 있어 서로 어울려 볼링을 하는 것이 최고”라며 “이를 위해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는 어김없이 모여 시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하나 같이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로 정확한 위치에 볼을 던지면 틀림없이 스트라이크가 나온다”며 “10개의 핀이 한꺼번에 쓰러질 때의 기분은 그야말로 날아갈 듯 기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본사에서는 직원들의 동아리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보조금을 매월 일정액을 지급하고 있다. 그만큼 MS인천볼링클럽활동도 더욱 활발해짐은 물론이다. MS인천볼링클럽은 특히 시합에 있어서의 동기부여를 위해 소액의 내기를 하기도 하며 이렇게 모금된 금액은 회식에 보탠다.

또 오는 3월에는 동복·하복으로 나눠 2가지의 유니폼을 맞추기로 했으며 앞으로의 시합에서는 일체감을 더욱 돋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원들의 볼링실력은 다소 차이가 있다. 최고 210~220점대를 치며 애버리지 200점을 자랑하는 회원이 있는가 하면 150점대의 중상위급 회원을 비롯해 100점대의 초보회원도 있다.

인천시 서구 가좌동 천마볼링장을 주로 이용하는 MS인천볼링클럽은 비슷한 수준의 회원끼리 편을 갈라 다양한 점수대의 회원과 같은 편을 이뤄 단체시합을 하고 하루에 3게임을 하며 때로는 개인전을 펼치기도 한다. 시합을 할 때 비교적 잘 치는 회원들은 초보회원을 지도하며 그 사이가 더욱 돈독해진다고.

MS인천볼링클럽은 실력보다는 회원 간 친목도모에 역점을 두고 있으나 열심히 기량을 닦아 향후 지역 내 볼링클럽과 친선게임도 벌일 계획을 갖는 등 회사 홍보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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