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북경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황의상 차장(배번 3453)이 완주를 다짐하고 있다.

보스톤대회와 울트라 마라톤대회도 참가

“사람들이 마라톤이라고 하면 대단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마라톤은 특별한 사람들이나 하는 스포츠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을 자세히 보면 환자들도 아주 많습니다”

한국가스공사 황의상 차장은 과거 본사로 전근한 후에 일이 바쁘고 몸이 힘들어 보약을 먹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친구로부터 “젊은 사람이 무슨 보약이냐 운동하고 밥 세끼 잘 먹으면 그게 보약이지”라는 말을 듣고 그날부터 회사 앞에 있는 탄천을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해본 달리기여서 5km를 달리는데 3번을 쉬고 걷다를 반복했으나 날이 가면서 조금씩 달리기가 나아졌다고. 그러자 용기를 내서 2000년 조선일보 마라톤대회에 등록을 하게 되어 대회를 준비하기에 이르렀다.

“4시간 30분에 완주를 하자고 다짐을 하고 첫 풀코스 대회에 참가하여 3시간 53분이라는 훌륭한 기록으로 완주하게 됐습니다. 단번에 가스공사 마라톤 최고봉에 이르게 된 것이지요. 저도 놀라고 마라톤을 참가했던 동료들도 모두 놀랐습니다”

그렇게 국내 대회를 여러 차례 달리다보니 가스공사에서 황차장은 마라톤맨으로 불리게 됐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고 달리고 싶은 국제 보스턴마라톤대회에 출전할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보스톤 마라톤대회는 연령별 기록이 있어야 하는데 그때 나이로는 3시간 15분이내의 기록이 있어야 했다.

그래서 기록을 위해 100일 작전에 돌입하여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훈련에 돌입해  2003년 서울 국제마라톤대회에서 3시간 6분이라는 기록을 달성하고 다음해에 보스톤대회에서 대한민국과 한국가스공사를 마음껏 홍보하며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보스톤시내를 달렸다. 황차장은 ‘그날 보스톤은 애국의 날로 휴일이라 40여km 양쪽에는 소풍나온 시민들과 웨슬러 칼리지 여대생들의 열렬한 응원과 환호는 정말 대단했다’며 그날의 환희를 잊지 못했다.

세월이 흐른후 더욱 오래 달려보고 싶은 생각에 100km 울트라마라톤을 접수하게 되었다. 마라톤도 힘든데 100km 울트라마라톤은 좀 무리는 있었고 아내의 반대가 대단했다. 하지만 몰래 몰래 훈련을 해 광주 빛고을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북경마라톤대회에 참가해서는 북경대학교 여학생과 동반주했던 기억도 떠올렸다. 

천안문 광장을 출발한 북경대회는 젊은 대학생들이 많이 달리는데 여학생들이 많이 참가했다고 한다.

“요즘 퇴근후에 동료들과 탄천을 달리곤 합니다. 달리기처럼 우리에게 좋은 운동은 없는 것 같아요”라는 황차장은 앞으로 사하라 사막마라톤대회를 완주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5일동안 사막에서 250km를 달리는 것으로 경비도 상당히 소요되고 철저한 분석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 앞으로 5년 내에 실현해보고 싶은데 아내와 아이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벌써부터 걱정이다.

하지만 ‘꿈꾸는 자만이 꿈을 실현한다. 꿈은 꼭 이루어진다’며 힘차게 주먹을 쥐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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