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경관식물원…자연모습 그대로 살려

봄은 꽃의 계절이다. 이 아름다운 꽃의 계절에 서울 근교로 꽃놀이를 떠나보자.

경기도 북부 청정지역인 포천시 일동면에 있는 ‘포천뷰식물원(http://www.viewgarden.co.kr/)’은 여느 식물원과는 확연한 차이가 난다. 전문적인 경관식물원으로 식물원이 가진 대표적인 기능인 식물의 기본종 확보와 함께 꽃이 있는 들판의 풍경을 자연모습 그대로 보여준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른 식물원에 갔다가 인공적으로 꾸며 자연미가 없었던 것에 실망했다면 뷰식물원에선 원래의 들판 형태를 그대로 살리면서 아름다운 꽃동산을 만든 모습에 감탄할 것이다.

2만여평의 공간에 저수지, 들판, 산이 있고 곳곳에 작은 오솔길이 나 있어 가족과 함께 걷기 좋다. 산으로 들로 산책을 하다보면 ‘구근정원’ ‘양귀비들판’ ‘하늘나라정원’ ‘시크릿가든’ ‘무지개동산’ ‘습지원’을 만나게 된다.

산책시간은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1시간 반 남짓이라 지겹지 않다.

가족 중에 노인이나 어린이가 있어 1시간 반 정도의 산책이 부담스럽다면 식물원 내에 있는 차를 이용해도 된다. 전기자동차로 식물원 직원에게 부탁하면 직접 운전을 하며 식물원 고샅을 안내해 준다.

특히 지금 찾아가면 좋은 이유는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양귀비 축제’가 이번 달 28일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찾아가면 붉은색의 개양귀비를 시작으로 아이슬란드 양귀비, 오리엔탈 양귀비 등 다양한 품종의 양귀비가 4000평 들판에 가득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다.

흔히 양귀비라고 하면 마약의 재료로 알려졌지만 뷰식물원이 재배하는 양귀비는 마약 성분이 전혀 없다.

포천뷰식물원을 운영하는 이철학씨는 “전 세계 70여 종의 양귀비 가운데 마약 성분이 있는 건 2~3종에 불과하다”며 “유럽과 미국, 중국 등에선 아름다운 자태 때문에 양귀비를 조경용, 선물용으로 널리 쓰인다”고 말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축제 동안 양귀비 테마정원은 모두 세 곳에 조성된다”면서 “양귀비축제기간인 6월28일까지 차례로 꽃이 피는데 봄에 씨를 뿌리면 여름에 양귀비꽃이 피지만 가을에 뿌리는 등 파종시기에 따라 개화시기를 앞당길 수 있어 포천뷰식물원 양귀비 정원에서는 5~6월에 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에 의해 재배가 엄격히 금지된 식물로서가 아닌 향기와 꽃봉우리가 아름다운 일반 양귀비의 모습이 어떤지 가족과 함께 구경하러 가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미인을 이르러 ‘양귀비 같다’고 말하는데 양귀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확인해 볼 일이다.

양귀비축제 기간에 양귀비비빔밥을 비롯해 양귀비보쌈 등이 판매되고 아름다운가게의 자선 바자, 일동 초우화인회의 화조도 전시회, 우수농산물 장터 등도 펼쳐진다.

입장료(어른 4000원, 어린이 3000원)가 있음을 참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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