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산개 마을 주민이 관광객들을 태우고 마을을 돌고 있다.

안성시는 경기도의 가장 남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높고 낮은 산들이 많다. 더불어 안성은 풍요로운 먹을거리와 볼거리로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삼죽면 덕산리 ‘풍산개 마을’은 특히 눈길을 끈다.

이 마을 주민들은 풍산개를 주인공으로 체험마을 조성에 나섰다. 3년 전 부터 풍산개마을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풍산개와 이 마을의 인연은 12년전으로 올라간다. 이 마을 이기운 이장은 고집스럽게 풍산개에 매달려 800마리까지 번식시키는데 성공했다.

풍산개는 고산지대인 함경도 개마고원 일대 산악지방에서 호랑이를 잡는 맹수사냥개로 널리 알려진 품종이다. 시력과 청력이 좋고 영리하며 사냥기간에는 영하 20℃의 눈 위에서 잠을 잔다고 한다. 이같은 풍산개는 전국적으로 수천마리가 있지만 한 마을에서 이렇게 많이 키우는 경우는 없다.

 현재 이 마을은 풍산개 산책, 개썰매 타기, 강아지 분양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덕산리 일대에서는 배 과수원, 한우목장, 약초농장, 느타리버섯 따기, 민물고기 잡기, 손두부와 인절미 만들기 등 넉넉한 시골 체험과 먹을거리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200m 가량의 메타세콰이어길이 조성돼 가족 간 또는 연인 간 호젓하게 걸으며 대화를 나누기에 더없을 정도로 자연 경관이 수려하다. 마을 한 가운데에 체험관이 있어 숙박예약도 가능하다. 체험을 즐기며 볼거리도 두루 구경할 수 있는 여행지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오리갈비, 황토구이치킨 등과 함께 산 좋고 물 좋은 이곳에서 방목한 흑염소 불고기와 오리갈비는 미식가의 입맛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마을안쪽에 안성시가 공설운동장 같은 풍산개 테마공원을 조성해 토종 동물 체험장과 애견 콘테스트, 애견훈련장, 애견과 함께 하는 산책로, 개썰매장 등이 곧 만들어지며, 인근 한택식물원과 덕산저수지 등을 관광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풍산개마을에서 4㎞정도 거리에 위치한 안성허브마을도 가볼만하다. 허브를 테마로 지중해 마을처럼 예쁘게 꾸며놓았고 허브마을 안에 레스토랑과 펜션이 갖춰져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적합하다.

더불어 풍산개 마을에서 나와 안성 곳곳으로 향하다 보면 미륵부처들을 만날 수 있다. 태평미륵, 기솔리 쌍미륵, 죽산리 미륵, 아양동 미륵, 대농리 석불입상이 그들이다. 마을 어귀 등에 자리 잡고 인정많은 안성사람들의 표정처럼 너그럽게 오가는 사람들을 반긴다.

또한 신라 47대 협안왕 서자인 궁계가 13세까지 칠장사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활쏘기 연습을 한 활터가 남아있다. 고려시대 혜소국사에 의해 일곱 현인을 모신 나한전은 어사 박문수가 기도를 드리고 장원급제를 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 문의
안성마춤 풍산개마을 031-672-4348
안성시청 문화체육관광과 031-678-2492

* 주변 볼거리
칠장사, 덕산호수, 안성허브마을, 기솔리 쌍미륵사, 죽산리 5층석탑, 죽산리 미륵불상, 남사당전수관, 안성맞춤박물관, 바우덕이묘, 죽주산성, 서일농원

* 교통
[서울-안성]서울-경부고속도로-안성IC-안성시 우회도로-38번 국도-삼죽면-풍산개마을(1시간 소요)
[대전-안성]서울-중부고속도로-일죽IC-38번 국도-삼죽면-풍산개마을(1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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