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흙 사랑부’동호인들이 구슬땀을 흘리면서 주말농장을 가꾸고 있다.

키우는 재미에 나누는 기쁨도‘1석3조’

“상추, 배추, 알타리무와 같은 푸성귀 유기 농작물을 직접 키우는 재미가 쏠쏠 한데다 재배 후 이웃이나 동료들과 함께 나눠 먹는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요. 정말 기쁨이 배가 되는 행복을 직접 느껴보세요”
누구나 한번쯤 해보고 싶은 일이 아닐까.

흙을 사랑하는 동료들이 모여 함께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예스코의 ‘흙 사랑부’ 동호회. ‘흙 사랑부’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전종길 요금팀 과장은 주말농장 애찬론자다.

몇 년전부터 홀로 주말농장을 해왔다는 그는 지난 2003년 회사 내에서 주말농장에 관심이 많은 동료들과 ‘흙 사랑부’라는 동호회를 만들었다.

초창기만해도 동호회 회원수가 불과 15명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주말농장을 통해 얻는 잇점들이 입소문을 타서 현재 30여명의 동료들이 함께 주말농장을 가꾸고 있다.

‘흙 사랑부’는 현재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에 소재한 주말농장에서 회원 1인당 5평의 작은 밭을 배정받아 다양한 유기농작물을 직접 재배하고 있다.

회원들은 ‘흙 사랑부’를 매개체로 농사짓는 방법에서부터 씨앗의 품종 선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면서 주말마다 이곳을 찾는다.

‘흙 사랑부’가 운영하는 주말농장에서는 각 세대마다 계절별로 상추, 배추, 무와 알타리 같은 채소에서부터 요즘 인기가 높은 방울토마토, 호박, 당근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농작물을 키운다. 주말마다 자기가 심어 놓은 채소들이 무럭무럭 자란 모습이 신기하기까지 하단다.   

평일엔 업무에다 주말까지 힘들게 농작물을 끼우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라는 질문엔 가끔 쉬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이젠 아이들과 와이프 때문에라도 나갈 수밖에 없다며 웃는다.

작은 평수지만 밭갈이를 하고 유기농작물을 잘 키우기 위해 수천 번의 손길이 가야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하는 전 과장은 주말농장을 통해 땀의 댓가를 직접 경험할 수 있고 우리 아이들에게 체험학습 현장으로 이곳 보다 좋은 곳이 없다고 강조하며 주말농장에 참여하면서 얻게 된 유익함이 1석 3조라고 한다.

특히 주말농장을 통해 가족을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동료들과 재배한 농작물을 수확하고 함께 나누어 먹다보니 가족애는 물론이고 동료애까지 깊어져 그 기쁨은 금전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마트에서 채소를 사먹을 일이 없어졌조. 게다가 다양한 채소를 직접 키워본 노하우가 쌓이다보니 이젠 마트에서 어떤 상품(채소)이 더 싱싱한지도 쉽게 구별까지 해요” 가끔 일부 동료들로부터 노후 귀농을 꿈꾸기 위한 준비 작업이 아니냐 라는 농담까지 듣는다고 한다.

올해 ‘흙 사랑부’는 채소류 외에 공동으로 배 농사까지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더불어 주말농장을 통해 재배된 다양한 유기 농작물을 불우한 이웃들이 생활하는 사회복지관 등에 나눠줄 ‘가슴 따뜻한’ 계획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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