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팰컨스 야구단 선수들이 경기전에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창단 3년만에 지경부장관배 우승

“정말 우리도 깜짝 놀랐습니다. 처녀 출전한 대회였기에 우승은 고사하고 좋은 선수들을 만나 제대로 된 경기나 하면서 경기력을 키우자는 정도의 희망만 가지고 있었지요”

그런데 이런 작은 희망은 경기가 점차 진행되면서 겸손함을 표현하는 미덕이 되어버렸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우승컵을 차지한 것이다.

지난 2006년초 창단한 신생팀,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김칠환)의 팰컨스(Falcons) 야구단(단장 전원남 경영총괄본부장)은 지난 6월 27일 안산중앙중학교 야구장에서 개최된 준결승전에서 남동발전을 14:4로 꺾고 결승에 진출, 한국전력공사와 접전끝에 8:6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지식경제부 장관배 야구대회는 지식경제부 산하기관 16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4개조로 나뉘어 조별예선과 결선 토너먼트를 거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관계자들은 물론 선수들조차 최하위를 예상했으나 그 예상을 보기 좋게  뒤엎은 것이다.

이번 대회에 처녀 출전한 가스기술공사의 팰컨스 야구단은 5승 1무, 무패의 성적으로 우승하는 저력을 보였으며, 대회 개인부문(최우수감독상 조철권, 최우수선수상 양영철, 최우수타격상 박상철, 최우수투수상 호흥석)수상을 석권했다.

팰컨스 야구단의 한성운 회장은 “2006년초 야구를 좋아하는 한두명 직원끼리 모여서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기껏해야 야구공을 주고 받는 정도가 유일한 연습이었지요”

창단 초기에는 게임만 했다하면 연전연패였다. 하지만 점심시간 식사후 30분이라도 쪼개서 연습하고 매주 토요일 운동장에 모여 타격, 수비, 전술훈련 등을 했다. 이렇게 땀을 흘리니 1년만에 인천생활체육연합회 주관 ISBA 리스에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두었단다. 2년이 지나자 20개 팀이 참가했던 시흥시생활체육연합회에서 주관하는 시흥야구리스에서 우승도 했다.

이같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게 된 이유는 뛰어난 외부 코치 영입이나 회사가 특별히 지원을 쏟아부어서가 아니다. 오직 선수와 선수간의 ‘팀워크’가 그 힘이다.

팰컨스팀은 현재 한국가스기술공사 인천지사 및 경인지사 직원들이 주축이 되어 움직이고 있다. 즉 한마디로 그들만의 리그인 것이다. 개개인의 실력은 미약하지만 매일 또는 매주 먼지속에서 갈고닦은 팀워크가 빛을 발휘한 것이다.

한 회장은 “지경부 장관배 우승을 한후 야구단에 대한 많은 격려와 문의가 쇄도했습니다. 일부 실력있는 지방소재 직원들의 영입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선수들간의 호흡을 통한 단합과 일체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도 큰 욕심 부리지 않고 건전하고 재미있는 경기를 위해 한발 한발 노력할 방침입니다”라며 웃는다.

팰컨스는 내년에 개최되는 지경부 야구대회 2연패를 위해 뜨거운 여름도 마다않고 지금도 땀을 흘리고 있다. 우승컵을 꿈꾸는 팰컨스 선수들의 눈이 매의 눈처럼 빛나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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