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에서 운영하는 일부 LPG판매업소들이 일정지역의 독점판매권을 확보하자 가스배달을 제때에 해주지 않고 자기편한대로 영업을 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전남 강진군 도암면 지역주민들은 관내 LPG판매업소인 도암농협이 가스배달을 제때에 해주지 않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관계기관에 개선을 촉구했다.

도암농협이 LPG판매업무를 시작한 것은 지난 97년 인근 면의 판매업소를 인수하면서부터다. 이후 기존 가스판매업소와 도암농협은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면서 결국 지난해 개인사업자가 판매업소를 농협에 팔고 떠나면서 이 지역은 농협이 독점적인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때부터 농협은 이전의 적극적인 영업방식이 아닌 배달시간 지연이 다반사로 벌어지는 등 서서히 본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급기야 최근에는 배달주문이 와도 배달을 하지 않고 마을별로 요일을 정해 그때에만 가스배달을 하고 있어 주민들은 가스가 떨어지는 불편을 피하기 위해 한 번에 LPG용기 2개씩을 구입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대해 농협측에서는 요일을 지정해 해당 마을에 배달을 하는 것은 효율적인 계획배달을 위한 것이며 이렇게 해도 LPG사용가구중 90% 이상이 용기가 트윈화가 돼있어 사용상에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농협의 이러한 횡포는 담당자가 1명에 불과한 가스배달인력이 부족해 발생하는 문제라고 설명하고 조합원들의 편익증진을 위해 가스사업에 참여해놓고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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