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담소를 나누며 환한 표정으로 요리를 만들고 있다.

“취미생활 넘어 봉사활동으로 확대해야죠”

바쁜 일상 중 요리를 배워 즐겁게 음식을 나누는 동호회가 있다. 지난 2009년 6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SK가스 요리 동호회인 ‘Happy Recipe’이다.

SK가스 요리 동호회 ‘Happy Recipe’는 신생 동호회이지만 본사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할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동호회에 가입한 회원들의 지원동기를 살펴보면 각양각색이다. 직접 요리를 배워 식사를 챙기고 싶다는 자취생부터 각종 기념일을 손수 마련한 음식으로 더욱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로맨티스트.

아내와 자녀를 위해 간식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자상한 아버지, 결혼을 대비해 신부수업을 하고 싶다는 여직원 등 다양하다. 이들은 요리를 직접 배워 가족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다 보니 외식을 할 때는 느낄 수 없던 기쁨을 알게 됐다고 전한다.

아울러 처음에 본인들이 손 수 만든 음식을 상대방에게 내 놓았을 때는 가슴이 뛰더라며 웃는다.

현재 조별로 월 1회, 금요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모임을 갖는다. 회사 인근 요리 전문기관에서 선생님의 요리 실습 모습을 참관하며 음식 조리법에 대한 강좌를 듣고 레시피를 통해 만들어진 요리를 직접 시식해 본다.

선생님이 알려주는 각종 요리 노하우들까지 꼼꼼히 필기하는 남자직원들의 모습이 ‘Happy Recipe’에서는 어색하지 않다고. 다만 남자들의 경우 음식을 조리한 경험이 적다보니 종종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생긴다.

월 1회 실시되는 정기모임에 외에 특별모임도 이어진다. 취향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반찬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정식’과 기념일, 손님맞이에 활용할 수 있는 ‘특별식’으로 나누어 월 1회 퇴근 후 저녁시간에 요리 학원을 방문하여 직접 요리를 만든다. 그동안 떡갈비, 스파게티, 쇠고기 덮밥, 비빔밥 등 중식, 한식, 양식 종류를 불문하고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왔다.

특히 지난 7월에는 특별 이벤트가 진행됐다. 동호회 회원들이 동료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퇴근 후 직접 반죽하고 구운 쿠키와 머핀을 만든 것. 다음날 이들이 만든 간식을 맛본 SK가스 김치형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소액을 기부하였고 이를 향후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는 음식 동호회의 활동을 단순히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요리를 통해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자원봉사를 시행하여 주변 이웃들에게 행복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동호회 활동의 이점에 대해 다양한 음식의 조리법과 각종 요리 노하우를 배워 직접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건강한 음식을 가족들에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직접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배우자와 자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는 가장들도 많다. 또한 직접 요리 실습을 하고 만든 음식을 함께 먹으며 회사 동료들과의 정도 깊어진다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다만 바쁜 업무 시간을 쪼개서 활동하는 만큼 모든 요리실습에 참여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 또한 배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음식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을 때의 아쉬움도 적지 않단다.

음식 동호회에서는 인트라넷 내 동호회 커뮤니티에 전날 실습한 요리법을 공유하거나 가족들과 직접 집에서 요리 실습을 해본 경험을 동료들과 나누면서 따뜻한 정보를 교류한다.

SK가스에서는 구성원의 상호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보람 있는 여가 생활을 장려하여 건전한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동호회 운영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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