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공사 야구부원들이 경기 중 홈을 밟고 들어온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내 우애증진에 일석이조 얻어

“야구가 좋다. 그리고 어차피 때릴 공이라면 좁은 공간으로 넣기보단 드넓은 그라운드로 날려 보내고 싶다. 야구는 내 스타일이다”

한국석유공사 야구부는 2006년 5월 석유공사 직원을 대상으로 모집공고를 내고 20명이 채 안되는 인원으로 사내 동호회 등록을 완료하고 공식 출범했다. 당시 팀내 유일하게 사회 동호인팀 소속으로 사회인 야구리그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던 권세민 과장의 열정에 힘입어 직원 상호간의 우호 및 친분을 도모하고 야구를 통해 신체단련은 물론 건전한 정신을 수양한다는 목적으로 탄생했다.

감독인 권세민 과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평소 야구를 사랑하고 동경해 오긴 했지만, 전혀 기초실력을 갖추고 있지 않던 순수한 야구팬들의 모임이었다. 이에 사회인 야구리그에 가입하기 전 서너번의 연습모임에서 감독의 동호인팀 선수 두세명을 초청하여 기본기를 닦는 수준에서 출범 첫해, 첫시즌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

석유공사 야구부가 첫 시즌을 보낸 리그는 서울 사회인 3부리그로서 비록 사회인 리그에서도 루키 수준의 리그였지만, 첫해 목표가 1승일만큼 전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초보였다. 다행히 세 번째 경기에서 1승을 거두는 기적에 힘입어 목표를 상향조정하는 기쁨도 맛봤지만, 최종 2승에 그치는 검소한 성적으로 2006시즌을 마감했다.

“석유공사 야구부는 2006년도에 출범했지만, 정식으로 사회인 야구리그에서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7년이었습니다. 2007년 2월 초대회장인 현 최재수 곡성지사장님이 취임하면서 명실공히 석유공사 3대 동호회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구태훈 총무의 말이다.

가능한 많은 경기에 참여하는 것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운영진의 판단하에 직장인 동호야구리그인 ‘우수직장인 IT리그’에 가입하고, 처음으로 지식경제부 장관배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이어 2008년도 지식경제부 장관배 대회에서는 3위에 입상하는 기염을 토하게 됐다.

2009년도에는 사회인리그로 안양토요리그 및 XR리그(서울동호야구리그)와 지식경제부 야구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가장 중점을 두었던 지경부 대회에서는 안타깝게도 예선탈락의 수모를 겪었으나, 더 어렵게 느껴지던 안양리그에서 3위에 입상하는 감격을 맛보았다.

석유공사 야구부는 야구부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인간관계라고 입을 모은다. 본사에서 오랫동안 일하는 직원들도 타부서 직원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은데 각 부서, 각 층의 사람들이 오직 야구사랑의 마음으로 모인 야구부는 그런 어색함을 없앨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을 제공했다. 야구부 회원간의 우애뿐만이 아니라, 사내 동호회간 행사도 많이 있어 적극적인 회사생활과 활력을 찾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에는 기존 선수들의 휴식과 신입 선수들의 보강이 한데 겹쳐 일종의 세대교체의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로써 3개리그에 참가하던 것을 과감히 2개리그로 줄이고, 그 대신 리그내 팀과의 연습경기 및 자체연습의 기회로 활용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교체된 선수들의 팀워크 향상을 돕고 리그내 팀들간의 우애를 증진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지식경제부 장관배 대회와 안양토요리그 두개 리그에서 동시에 결선리그에 진출하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언제나 야구를 사랑하는 석유공사 야구부원들간 우애를 더욱 돈독히 하고 회사생활에 있어 보다 활력을 느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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