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안읍성의 전경(오른쪽 도로는 성길)

다양한 민속공연 및 전통체험행사

대한민국 생태수도인 순천시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민속마을이라 할 수 있는 낙안읍성이 있다.

순천시내에서 20여km 외곽인 낙안면 동내리, 서내리, 남내리 일원의 마을과 이를 둘러싼 성곽으로 현존하는 조선시대의 읍성들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성안에는 전통적인 가옥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총면적은 성안이 135,597㎡(41,019평), 성 밖 50m까지의 87,511㎡(26,473평)를 포함하여 223,108㎡(67,492평)에 달한다.

낙안읍성은 고려 후기 왜구의 잦은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조선 태조 6년(1397년)에 흙으로 쌓았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세종 6년(1424년)부터 여러 해에 걸쳐 돌로 다시 쌓아 성의 규모를 넓혔다고 한다. 읍성 전체 모양은 장방형으로 길이는 1410m이다.

동·서·남쪽 3곳에는 성안의 큰 도로와 서로 연결하는 문이 있고 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4군데의 치성이 성 밖으로 돌출되어 있다. 성안에는 90여 가구의 민가가 있으며 사람이 살고 있다. 보통 1가구당 2~3채의 초가집과 마당, 텃밭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화 물결에 따라 전통적인 마을의 모습이 변형되고 소실되자 1983년 사적 제 302호로 지정하고 읍성의 종합적인 보존 사업을 실시했다. 특히 백성들이 살던 초가집 가운데 보존가치가 높은 9동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하였고 일부 변형되었거나 낡은 집들은 복원, 수리했다.

여러 성씨가 모여 사는 이 마을 중앙에는 선정을 베풀었던 임경업 군수(1594~1646)의 성정비가 있으며 600여년 이상된 은행나무가 있다.

낙안읍성안에서는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수문장 교대의식과 가야금 병창, 읍성농악, 낙안서당, 소달구지 등의 공연으로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또한 전통 체험행사로 길쌈시연과 짚물공예, 농기구 체험도 할 수 있으며 파전 및 메밀묵을 안주삼아 시원한 막걸리도 한 잔 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5월~10월:8시30분)부터 가능하다.

순천시에는 낙안읍성 외 순천만 자연생태공원과 고인돌공원, 드라마 촬영장도 좋은 구경거리로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순천=임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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