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합에 나서기 전 회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선수 연령층 높으나 열정·경험은 최고

요즘 야구가 열풍이다. 2010년 프로야구 정기시즌(총 532경기) 중 겨우 1/3이 넘었는데 야구장을 찾는 이들이 200만명을 넘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이 같은 야구 열풍은 사회인 야구로 이어지고 있고, 도시가스업계에도 회사 내 야구 동아리가 속속 탄생하고 있다. 많은 야구 동아리 중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야구팀이  ‘예스코’ 이다. 지난 1998년 창단 후 99년부터 본격적으로 사내 야구 동아리로 활동해 온 예스코는 창단 초기 만해도 ‘야구가 좋아서…’모인 10여명의 친목 동아리였다. 하지만 지금은 동종업계에서 실력을 갖춘 상위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아리 팀 이름이 별도로 없느냐는 질문에 조순환 감독(공사영업팀)은 “직원들이 야구를 통해 회사를 사랑하고 애착심을 더욱 갖도록 하기 위해 이름을 회사명으로 정했다”고 말한다.

몇전 전만에도 극동도시가스라는 야구부로 이름을 제법 이름을 날렸다.

올해로 10년째 운영되고 있는 예스코는 현재 26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지난 2008년 32개팀이 참가한 사회인 야구대회에서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실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팀이다.

1년에 보통 12게임에 참가한다는 조순환 감독. 올해로 그는 예스코의 수장으로 5년째 감독을 맡고 있다. “막상 선수로써 야구장을 뛸 때와 감독으로서 선수들의 활동 모습을 지켜볼 때와는 너무도 큰 차이가 난다”는 조 감독은 “시합장에서 선수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보다는 잘 한 점을 칭찬해줄 때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을 감독을 하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저희 예스코는 야구 붐이 일기 전부터 야구가 좋아 주말마다 운동장을 찾았죠. 창단 초기만해도 야구팀 멤버들이 모두 혈기가 왕성한 젊은 피로 구성됐는데 지금은 10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팀원들의 연령이 높은 편입니다”

“우리 팀에 막내가 35세인 임윤복氏인데 그나마 이 친구가 야구부에 합류해서 올해 39세인 강동구 선수가 막내를 면하게 되었다”고 귀띔 하는 조 감독은 “비록 우리팀은 평균 연령이 40대이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어떤 회사의 야구팀보다 뜨겁다”고 강조했다.

연령층은 높지만 풍부한 경험으로 다져진 중심타자로 최신홍 선수와 김정달 선수를 손꼽았다. 특히 예스코의 감경욱 투수는 지난 2008년 사회야구대회 준우승 당시 다승왕을 차지할 만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에이스이다.

감경욱 선수에게 정말 미안할 때가 많다는 조 감독은 “경기 중 100개 정도의 공을 던지다보면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데 이를 참고 해결해 준다”며 그의 열정에 찬사를 보냈다.

“야구는 다른 동아리와 달리 한번 경기를 하면 하루 종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게임이며, 혼자 잘해서 되는 경기도 아닙니다. 선수들 간의 호흡과 신뢰 그리고 화합이 중요하죠”라고 강조하는 조 감독은 ‘야구의 매력’에 대해 “어떤 스포츠보다 과학적이면서 합리적이다.특히 인생의 백팔번뇌가 야구공의 실밥수와 같아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점이다”고 말한다. 또한 ‘인생은 언제나 당신에게 커브를 던진다’라는 말처럼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결과를 알 수 있다는 말을 던졌다.

조 감독은 “야구가 사랑 받는 대중 스포츠에서 이젠 ‘사랑받는 직장 동아리’ 스포츠로 자리 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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