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story의 보컬인 김용석 대리(가운데)가 관객들 앞에서 열창을 하고 있다.

밴드 <H story>보컬로 올해 자작곡 첫 선

만약 우리 생활에 있어 ‘음악’이 없다면 어떨까? 굉장히 무료하고, 팍팍한 삶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걸 보면 음악이란 삶의 활력소임에 틀림없다.

에너지관리공단 자금운용실 김용석 대리(33)가 보컬로 속해있는 <H story>는 5인조 남녀혼성 밴드로 지난 2008년 12월 결성됐다. 밴드명은 His&her story(그와 그녀의 이야기)와 History(음악적 족적을 남기자)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학시절 합창반 동아리 활동을 했던 그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함께 어우러져 화음을 만들며 음악적 교감을 나누는 것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이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소 경직되어 있는 듯한 사회 속에서 생기발랄한 본연의 모습을 표출하고자 하는 마음에 직장 근처에 있는 실용음악학원을 등록했다고. 그곳에서 당시 음악학원의 수장이 ‘밴드를 하나 만들어야겠다’해서 그동안 점찍어 둔 사람들(김용석 대리와 다른 멤버 4명)이 밴드로 바로 결성된 것이다.

<H story>의 주 공연 장소는 인근에 위치한 용인시 여성회관이나 백화점 소극장 등이며 길거리 공연도 많이 한다. 공연은 보통 2~3개월에 한 번씩. 힙합, 발라드, 펑키, 락 등 장르의 구분을 두지 않는다.

“공연을 하는 우리도 좋지만, 공연을 보는 관객들에게도 즐거움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늘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곡을 선곡할 때도 우리와 그들이 같이 소통할 수 있는 노래들을 고르곤 하죠.”

김용석 대리는 관객들 앞에서 공연을 할 때 ‘살아있구나’라는 느낌을 받는단다.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관객들과의 교감’이다. 그래서 관람석과 무대 사이의 벽을 깨기 위해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때문인지 <H story>의 관객층 또한 젊은 층에서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직장생활을 하며 생의 첫 밴드활동을 시작한 김용석 대리. 그에게 지난 2월 27일은 의미 있는 날이다. 에너지관리공단 대강당에서 열린 공연에서 자신이 직접 쓴 곡을 처음으로 관객들에게 공개했기 때문이다.

“…너의 인생에 왜 정작 너는 없냐며 넌 나에게 물었지. 심장은 뛰는데 왜 우리의 가슴은 뛰지를 않는 걸까. 잊지말아요 우리의 가슴을 뛰게 했던 너의 꿈을 너의 열정을 순수함을 당당했던 너의 모습을. 지지말아요 잠시뿐인 세상 돈과 명예와 권력에 중요치 않아 보여주기 위한 내가 없는 나의 인생은…” - 김용석 대리의 자작곡 ‘귀 기울여봐...너의 가슴 아직 뛰고 있어’ 中 -

그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문득 이전의 꿈과 열정, 순수함 등으로부터 자신도 모르게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며 그 때의 느낌을 표현한 곡이라고 설명한다.

“음악은 어느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죠. 음악이란 것 자체가 주관적이기 때문에 다소 투박하고, 어색하다고 하더라도 진실한 마음을 표현하고, 그 사람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면 그 이상의 좋은 노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자신이 작곡한 곡으로 관객들과 서로 마음을 나누고, 그들을 위로하며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김용석 대리. 아이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그의 눈동자에서 음악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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