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이 찬 김장배추를 살펴보는 이기원 사장

배추 2000포기 등 다양한 채소 재배
직원들에게 김장김치 나눠줄 때 보람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는 각각의 식물은 자신에 맞는 계절과 정해진 날짜에 맞춰 정확하게 성장합니다. 물론 사람의 정성이 더해진다면 더욱 건강하게 자라겠지요.”

가스경보기 및 차단장치 등 가스안전기기 종합 메이커인 (주)신우전자의 이기원 대표(54)는 경기도 화성시 공장내에 있는 텃밭에서 월요일 오전과 주중 퇴근 시간 후 채소 가꾸는 일을 올해로 11년째 하고 있다.

지난 2000년 화성공장 준공과 더불어 1,983㎡(600평) 규모로 조성한 텃밭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에는 각각의 계절에 적합한 채소들이 자란다. 요즘에는 김장용 배추가 마지막 속을 꽉꽉 채워가고 있다. 아울러 옆에는 김장용 파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 쪽에는 시금치가 올 겨울 식단을 책임지겠다며 파릇파릇 자라고 있다.

“텃밭에서 막 돋아나는 새싹이나 어김없이 결과를 가져오는 옥수수 및 고추, 속이 노랗게 꽉꽉 차올라오는 배추들을 바라보면서 나 자신을 다스리곤 합니다. 시시각각으로 성장하는 채소를 보면서 마음의 평안함을 얻습니다. 채소들도 저의 손길을 기다리는 듯  합니다.”  

이기원 사장이 1년 중 재배하는 채소류는 배추와 무, 옥수수, 상추, 시금치, 쑥갓, 알타리 무우, 파, 고구마, 감자, 고추, 콩, 호박, 오이, 들깨, 도라지 등으로 일반 식단에 오르는 대부분의 채소류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배추는 매년 약 2천포기를 심어 회사 식당에 오르고 직원들의 김장용으로도 나눠준다. 이곳 텃밭에서 재배되는 채소류는 전부 농약 없이 재배된다. 李 사장은 텃밭 한쪽에 돼지와 닭, 오리 등 가축도 키운다. 여기서 나오는 퇴비는 채소류의 거름으로 사용한다. 거름을 많이 하니까 채소가 달고 맛있단다. 특히 고추는 특유의 매운 맛이 더 하다고.

“시골 출신으로 고등학교 때 농업을 배운 것이 텃밭에서 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네요. 직원들에게 무공해 채소를 나눠 준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보람된 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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