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기공 탁구동호회 ‘동그라미’ 회원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연습을 하고 있다.

“대회 참가해 실력 차 느끼지만 웃고 즐기며 운동하지요”

롯데기공 인천공장 2층에 올라가면 넓은 공간에 탁구대가 5개 있고 틈틈이 사람들이 모여 예사롭지 않은 실력으로 탁구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롯데기공 탁구동호회 ‘동그라미’ 회원들이다. 동그라미는 현재 27명이 회원을 두고 있다.

2005년에 ‘동그라미’를 조직해 대한체육회 사회인 체육분과에서 탁구 활동에 열심히 참석하는 그들이다.

공식적인 창단은 2005년이지만 탁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 것은 이보다 한해 앞선 2004년쯤부터다. 처음 탁구 동호회를 조직하게 된 것은 직원의 직업적 건강을 챙기도록 하기 위해서다. 생산본부의 특성상 많은 생산직 직원이 오랜 시간 서서 일을 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다리의 근골격계 이상으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직원이 생겼다. 회사에서는 그들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자 스스로 운동하도록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탁구동호회인 ‘동그라미’다.

동그라미는 사회인 체육분과를 통해 한 달에 한 번씩 인천지역의 여러 탁구인과 리그전을 펼친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또는 퇴근 이후와 휴일에도 훈련한다.

그러나 직장인 동호회 성격이 강하다 보니 다른 팀만큼 훈련에 매달릴 수도 없고, 그러다 보니 대회실적이 생각보다 빠르게 향상되지는 않는다. 지난해에 열두 번의 시합을 펼쳐 세 번 이기고 아홉 번 패했다.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실력 있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아쉬움으로 꼽는다. 사회인 체육분과에서 는 잘하는 순서대로 1~6부까지 등급을 두고 있다. 동그라미에서 최고로 실력 좋은 선수는 4부에 속해 있다. 다른 팀엔 선수급 실력자인 1부 선수가 대회에 참석하는 일이 많다.

동호회 관계자는 “아무래도 연습시간이 부족하고, 전문적인 코치가 없다보니 체계적인 훈련을 못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어차피 우리 동그라미의 목적은 시합에서 이기는 것보다 운동을 통해 동료간의 우애를 다지고 건강을 지키는 것이니만큼 승리욕보다는 즐기기 위한 시합이 되도록 하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직원의 건강을 돌보기 위한 목적으로 창단한 동호회니만큼 회사차원의 지원은 충분하다. 회사에서는 동그라미를 위해 분기마다 1인당 1만5000원 가량의 지원금을 준다. 이 지원금은 대부분 대회경비와 필요한 탁구용품, 유니폼 구입비에 쓰인다.

동그라미는 앞으로 더 많은 회원을 모집해 많은 사람이 건강을 챙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조금만 더 실력이 향상됐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각 회원의 실력이 승급하기 바라고, 실력을 올리도록 주말 코치라도 초빙해 연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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