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손에 탁구라켓을 쥐고 날아오는 공을 받아칠 준비를 하고 있는 포스코파워 윤갑수 홍보팀장.

2009년 인천시장기 탁구대회 16강 진출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2~3시간 정도 탁구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싹 다 잊게 됩니다!”

탁구에 관심이 없던 이도 포스코파워 윤갑수 홍보팀장(48)을 만나 탁구에 대해 몇 십분만 얘기를 나누다 보면 ‘정말 탁구가 그리 재미있나?’라는 호기심이 절로 생기게 된다.

어릴 적부터 워낙 운동을 좋아했던 그가 처음 탁구라켓을 잡게 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매주 한 번 있는 특별활동시간에 탁구를 선택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타고난 운동실력 덕분에 이듬해에는 학교 탁구부 선수를 이길 정도로 실력이 향상되었다고.

“그 이후엔 오랫동안 탁구를 쉬었죠. 학교 다닐 땐 학업 때문에, 졸업 후에는 바쁜 직장생활에 쫓겨 탁구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거든요.”

그런 그가 다시 라켓을 잡게 된 계기가 있었다는데.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다보니 점점 건강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어떤 운동을 할까 고민하던 차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두 딸들의 학원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늘 마중을 나가다 우연히 학원 지하 1층 탁구장에 들어가게 됐죠. 열심히 탁구를 치고 있는 아저씨, 아주머니의 모습을 보다 한 아저씨에게 탁구 한 게임 같이 하자고 제안을 했는데 하프게임으로 제가 졌습니다. 순간 어찌나 자존심이 상하던지. 그래서 그 날 바로 탁구레슨을 등록했다는 거 아닙니까.”

약 1년간 실업대표 선수 출신의 코치에게 레슨을 받게 된 윤갑수 팀장은 현재 3년 정도의 구력을 갖고 있다. 매주 최소 3~4회 정도는 집 근처 탁구장에서, 한 달에 한 번은 회사 탁구동호회에 참여해 즐기고 있다.

윤 팀장은 2009년 500여명이 참가한 인천시장기 탁구대회에서 회사 탁구대표로 출전해 16강에 올랐으며, 같은 해 안양시장기에서 16강, 군포시장기에서 8강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오른쪽 발목을 다쳐 무리하게 움직이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공을 칠 때만큼은 시큰거리는 발목통증도 잊는단다.

“뭐든 기본기가 탄탄해야 하죠. 탁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 기본자세를 제대로 배워야 나중에 실력이 급격히 향상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계가 따르기 마련이죠.”

또한 사람마다 구질(球質)이 다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의 경기경험을 쌓기 위해 6개월 간격으로 탁구 동호인을 옮긴 그는 회사 동호회까지 합하면 다섯 번째라고.

2.74m의 짧은 탁구대를 사이에 두고 시속 250㎞정도로 날아오는 공을 받으려면 온갖 신경이 공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며 순발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그의 탁구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내달 4일 포스코파워 여자실업탁구단의 창단식이 열리는데 지난해 윤 팀장이 총무팀장으로 지내면서 회사 실업탁구단 창단 검토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

곧 창단되는 회사 실업탁구단과 회사 탁구동호회를 연계해 불우이웃돕기 탁구행사를 개최하는 등 탁구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함으로써 회사 이미지 홍보는 물론, 건전한 직장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윤 팀장. 탁구에 대한 그의 열정과 애정을 생각한다면 그의 바람도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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