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스보일러 시장이 사면초가(四面楚歌)상태에 놓여있다. 전체 시장규모는 주는데 과열경쟁으로 판매가격이 계속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효율 인증이다, 효율등급제 시행이다 해서 업계는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며 술렁이고 있다.

“지금도 보일러가격이 가스레인지 보다 더 싼데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져야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울상을 짓는 영업사원이 하나둘이 아니다.

가스보일러 제조사의 영업사원들은 올해 가을시장을 어떻게 풀어갈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몰아쉰다. 상반기시장이 지난해 동기보다 10% 가량이 줄었는데 하반기시장은 어떻게 형성될 것인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현재 가스보일러 시장의 생산능력은 최소로 보아도 180만대에서 200만대를 넘기고 있으며 생산능력을 총가동하는 경우는 어마어마한 양까지 늘어날 수 있다. 반면 판매량은 최근 늘기 시작한 수출물량을 합쳐도 80만대를 넘기지는 못할 것이 분명해져 가을시장도 가격경쟁이 뜨거울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태다.

가격경쟁이 이렇게 심해지자 단납시장에 참여를 꺼리거나 수출에만 주력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업체 스스로 일정한 마진은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물량의 경우 국내시장보다 마진이 적게는 몇 배, 많게는 수십배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 수출을 추진하는 업체들의 변이다. 해외시장 중 가장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중국도 국내 마진보다는 월등히 높기 때문에 국내 업체 거의가 중국시장에 진출해 있다.

이외에도 영국, 남미 등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이들 수출물량이 늘면서 자연히 국내 시장과열도 잠잠해지고 날로 추락하는 가격도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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