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돈이 한두푼 드는 사업입니까? 수요개발이라는 명목만으로 추진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너무 많습니다”

천연가스 시내버스 도입에 따른 충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어느 지방 도시가스 관계자의 토로이다.

천연가스 승객 즉 소비자의 쾌적함은 물론 대기오염을 줄이는 환경적 차원에서 범국가적으로 추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프로젝트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당초 환경부와 관련기관이 세웠던 페이퍼상의 수치들이 여지없이 어긋날 조짐이 역력하다. 우선 1차적인 관심을 보여야 할 운수사업자들이 당장 쏟아부어야 할 추가부담금 때문에 손을 내젓고 있다.

버스구입후 4~5년후 초기투자비를 보전할 수 있다는 수치만으로 상당한 자본을 투입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충전소 건설도 문제는 산적해 있다. 민원 등 부지문제 등을 너무 의식해서인지는 몰라도 상당수 지자체들의 뜨뜻미지근한 반응도 사업의 열기를 식게 만들고 있는 듯하다.

이 사업의 중심에 놓여 있는 가스공사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비용투자와 관련해서는 난색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하류부분의 각 사업자들이 제도적 문제와 투자비문제로 어려움을 토로하며 정부와 관련기관의 도움을 더 바랄 것이라는 것은 사업추진상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을 일이다.

물론 돈이 ‘많아서’ 이런 제반문제들을 척척 풀어가는 것만큼 확실한 답은 없겠지만 현실 여건상 어렵다고 해서 ‘나몰라라’ 해서는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다.

각 사업자의 분위기를 돌려놓을 만한 정부와 공기업의 과감한 정책적 결단과 적극적인 지원책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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