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아침에는 오토캠핑장 주변에 운무가 자주 내려 앉아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완만한 계곡 어린이도 즐길 수 있어
별마로천문대·다하누촌도 들러 볼만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예년보다 기온이 낮아 서늘했는데 6월부터 수은주가 올라가더니 급기야 한낮에는 30℃를 훨씬 웃돌아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제는 누가 뭐래도 젊음의 계절, 여름이다. 모두 경제사정이 어렵다고 아우성인데 한가롭게 어떻게 놀러 다닐 수 있느냐 하는 반문을 할 수 있겠지만, 사실 잘 놀아야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다. 가스도 제 때 재충전을 해야 다시 에너지가 충만해질 수 있으니 말이다.

작렬하는 태양을 보면서 여름휴가계획을 짜는 가스인도 있을 것이다. 숙박 및 교통편을 예약하려면 지금도 늦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행선지부터 정하는 것이다. 마땅한 행선지가 없다면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계곡을 추천한다.

법흥계곡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영월군 사자산 법흥사로부터 시작돼 20km에 달하는 매우 긴 골짜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그 경사가 완만하고 넓어 곳곳에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 잘 발달돼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도 위험하지 않아 온가족이 즐기기에 좋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5대 적멸보궁은 법흥사 외에도 경상남도 양산군 영축산 통도사,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상원사, 강원도 인제군 설악산 봉정암, 강원도 정선군 태백산 정암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 계곡 옆으로는 널직한 들판을 이루고 있는데 최근 이곳에는 남강캠프, 솔발캠프장, 상우농장, 우리들 캠핑장 등 오토캠핑 명소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여름철 피서객으로부터 인기가 매우 높다.

넉넉하게 텐트를 칠 수 있는 이곳의 캠핑장들은 주차장도 넉넉하며 별도의 민박까지 운영하고 있어 여러 가족이 함께 와도 문제없다. 또 캠핑장에는 전기는 물론 바비큐를 할 수 있는 장비까지 구비, 임대해 주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의 캠핑장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주는 활엽수가 많이 심어져 있고 온통 잔디밭을 이루고 있어 아름다운 공원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또 소나무가 많아 솔밭을 이루는 곳도 있다.

이밖에 영월에는 별마로천문대가 있어 아이들의 교육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별마로천문대는 최상의 관측조건인 해발 799.8m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름 80cm 주망원경과 여러 대의 보조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달이나 행성, 별을 잘 관측할 수 있다.

천문대가 위치한 영월읍 영흥리 봉래산 정상에는 활공장이 있어 넓은 시야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영월읍내 야경도 천체관측과 함께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또 토종한우를 맛볼 수 있는 인근 주천면의 다하누촌을 들러보는 것도 좋다. 이곳 다하누촌 중앙광장에 가면 60여 곳의 정육점 및 식당이 있는데 정육점에서 고기를 산 다음 식당에 가서 구워 그 참맛을 볼 수 있다.


■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신림IC를 빠져 나와 영월 및 주천방면으로 우회전을 한 다음 88번 지방도를 타고 20km 정도 가면 주천입구 삼거리가 나타나고 이곳에서 좌회전한 후 법흥방면을 찾아 가면 그림 같은 법흥계곡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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