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안내양 복장을 한 가이드가 관광객들에게 관광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추억의 버스안내양과 함께 하는 버스여행

40대 이상이라면 ‘오라이~’소리와 함께 버스의 출발을 알렸던 버스안내양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 듯. 이번 여름휴가에는 가족과 함께 추억 속 버스안내양과 떠나보는 버스여행은 어떨까.

버스안내양을 만나 볼 수 있는 곳은 강원도 정선.

강원도 정선은 정선5일장과 화암동굴, 화암약수 등 볼거리와 레일바이크 등의 놀거리가 풍부한 곳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최근 정선5일장과 화암동굴을 버스안내양과 함께 떠나는 여행코스가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버스안내양 코스는 말그대로 버스에 승객과 함께 탑승해 지역의 명물을 소개하고 구수한 사투리로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독특한 관광프로그램이다.

강원도 정선군에서 지난해 시범운영 한 뒤 호평을 얻으면서 올해부터 본격 운영되고 있다.

단, 운행날짜는 정선5일장이 서는 날만 가능하다.

정선5일장은 강원도 정선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으로 매월 2일과 7일, 12일, 17일, 22일, 27일 열린다.

이날 정선터미널에서 오후 12시30분과 1시30분 출발하는 화암동굴행 버스가 바로 버스안내양이 탑승하는 버스편이다.

버스안내양 코스는 별다른 예약없이 현장탑승형식이며 화암동굴까지 30분정도 걸린다.(편도 2100원)
출발시간이 되면 정선터미널에는 버스안내양 복장을 한 가이드가 ‘오라이’소리를 외치며 버스의 출발을 알린다.

버스안내양은 화암동굴에 도착하기까지 정선의 명물과 여행정보를 소개하는 가이드로 변신하다.

화암동굴(입장료 5000원)은 일제강점기의 금광으로 동굴입구는 금광과 관련된 테마로 꾸며져 있고 마지막 부분에는 자연 종유석도 만날 수 있다. 이어 동굴 옆에는 향토박물관도 위치해 있어 옛 정선지역의 풍습도 살펴볼 수 있다.

향토박물관 관람이 마무리되면 동굴 앞 버스정류장에서 오후 3시10분 또는 4시10분 정선행 버스를 탑승한 뒤 정선5일장 앞에서 내리면 된다. 이곳에서 메밀전병과 메밀부치기 등 강원도 정선의 맛을 느껴보자.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인근에 있는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 무료로 진행되는 정선아리랑극도 관람하면 좋을 듯.

더욱이 이곳은 정선역과 정선터미널이 가까우니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으로 가는 여행객에게 더없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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