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크홀릭 동호회원들이 출발전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월1회 정기라이딩이 동호회로 발전
함께 믿고 세상을 달리면 즐거워

포장되지 않은 험한 길만 찾아다니며 라이딩을 즐기는 남자들. 진정한 야성미로 승부하는 한국가스기술공사 호남지사 순천분소 MTB 동호회 ‘바이크홀릭’ 회원들이다.

산악지대나 경사가 심한 길을 찾아가고 웬만큼 장애물이 있어야 자전거 좀 탈만 하다는 진정한 자전거 마니아. 바이크홀릭 회원들은 언제든지 출발할 준비가 되어 있다.

바이크홀릭이라는 동호회가 결성된 것은 2008년이다. 창단배경은 조금 싱거웠다.

“2년 정도 출퇴근을 자전거로 했는데 꼭 이동수단이 아니더라도 타는 게 재미있기도 했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체력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다이어트도 되고요.”

바이크홀릭의 멤버는 정신적 지주인 송병주 과장을 필두로 인터넷 카페 관리자인 정현희 대리 등 10여명으로 주차공간도 부족하고 출퇴근 시간 길이 많이 막혀 한 명 두 명 자전거로 통근하는 직원들이 자연스레 늘었다고.

그 중 한 직원이 MTB를 장만하면서 자출자들 사이에 MTB가 유행처럼 퍼졌다. 그러다 직원들끼리 월 1회씩 정기 라이딩을 하게 된 것이 동호회로 발전한 것이다.

이들은 이구동성 MTB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희열을 만끽하기에 최고의 운동이라고 말한다.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MTB를 탈 때 무한 자유를 느낀다.

“순천의 지역 특성상 일기예보가 잘 안 맞을 때가 많아요. 그런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한답니다.” 두말할 나위없는 MTB 마니아들인 셈이다.

회원들끼리 라이딩을 함께 다니며 만든 추억들은 건강효과만큼이나 소중하다. 전남 광양에 전남 동부 6개 군 중에서 제일 높은 백운산이 있다.

최고봉이 1224m인데 동호회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끌고 업고 정상까지 올라갔다. 등산객들의 탄성과 격려에 힘을 내어 정상까지 갔다. 9명이 출발해 1명의 낙오자도 없이 다같이 정상에 올라 내려다 본 풍경은 올라가보지 않은 사람은 느낄 수 없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평상시 일할 때도 왠지 더 챙겨주게 되고 서로 의지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함께 라이딩을 다닐 때는 직장동료이고, 동호회원이기도 하지만 정말 형, 동생처럼 지내요.”

바이크홀릭에는 회장, 부회장이 따로 없다는 게 특징이다.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가 서로 이끌어주고 밀어주는, 함께 믿고 세상을 달리는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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