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도 설립…이곳에서 만나 결혼까지

▲ 리프트를 타고 정상에 올라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한성민 계장.

“젊은이들이 취미활동을 한다는 건 끝없는 도전과 함께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중에 겨울스포츠인 스노보드는 은빛설원 위를 미끄러지듯 질주할 수 있는 환상의 스포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내 굴지의 산업용가스메이커인 프렉스에어코리아의 자금팀 한성민 계장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슬로프 위를 신나게 달릴 수 있는 스노보드를 취미로 즐긴다는 것을 은근슬쩍 자랑한다.

그의 스노보드 경력은 벌써 10년. 사촌형의 권유로 시작한 스노보드에 탄력을 받게 된 것은 학창시절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갔을 때다. 밴쿠버와 휘슬러에 있는 스키장에서 스노보드를 본격적으로 배워 강사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됐다고. 특히 영어로 강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므로 이곳에서 딴 강사자격증은 더욱 큰 가치가 있다.

“스노보드는 스키와 달리 점프와 턴, 공중묘기 등 화려하면서도 역동적인 고난이도 기술을 펼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양한 기술을 매우 자유롭게 표현할 있는 종목이지요.”

2003년부터는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게 펼쳤던 韓계장은 임원을 거쳐 회장까지 맡아 회원들에게 직접 스노보드 기술을 가르치는 등 스노보드 동호인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기도 했다. 또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가장 큰 수확(?)은 이곳에서 만난 회원과 결혼에까지 골인한 것이라고 귀띔한다.

한 때 온라인에서의 회원이 수 천 명이나 되기도 했으며 오프라인에서도 50∼60명씩 참가하는 등 활기로 넘쳐났다고 한다. 그러나 스노보드 동호회는 겨울철 외에는 활동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아쉽다고 한다.

“스키나 스노보드는 위험이 동반할 수 있는 스포츠이므로 보호장구의 착용은 필수입니다. 헬멧은 물론 무릎·엉덩이·손목보호대를 비롯해 척추보호대까지 착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韓계장은 보호장구를 착용하면 안전할 뿐만 아니라 보다 수준 높은 기술을 보다 과감하게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에는 동호회 활동보다는 서울 근교의 스키장을 찾아 주로 개인적으로 즐기며 가끔 회사 동료들과 어울려 탄다고.

“스노보드를 비롯한 겨울스포츠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관계로 우리나라도 더욱 큰 관심을 가지게 됐지요. 올림픽경기에서는 여러 명의 선수가 스노보드를 타고 장애물이 설치된 코스를 주파하여 순위를 가리는 스노보드 크로스를 비롯해 하프파이프, 대회전, 평행대회전, 빅에어 등 세부종목으로 나뉘어 치르고 있지요.”

캐나다에서 스노보드 강사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韓계장은 동계올림픽의 스노보드 종목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면서, 할 수만 있다면 올림픽 경기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큰 보람이 될 것이라며 하얀 눈송이처럼 환한 웃음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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