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물관 내부에는 옛 골목과 만화 가게를 그대로 재현했다.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누구나 뜨끈한 바닥에 누워 만화책을 넘기던 기억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추억 속의 만화책을 구할 수 없다면 그 흔적만이라도 더듬어 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3동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은 원미구 춘의동에 있던 ‘한국만화박물관’과 도당동에 있던 ‘만화도서관’이 결합된 곳이다. 지상 4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층과 4층에 만화박물관이, 2층에는 만화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다.

지하 1층 수장고는 1970년대 이전의 원고 2만여 매와 6천여권의 단행본, 천여권의 잡지가 보관 중이다.

1층의 만화영화 상영관에서는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기획공연이 제공된다. 2층의 만화도서관에서 누구나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3층에서부터 본격적인 관람실이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기획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한달에서 두달 간격으로 내용을 교체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시한다.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국만화의 역사와 관련 전시물을 시대별로 전시하고 있다. 옛날 만화방, 골목 등을 그대로 재현해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최근 인기를 얻기 시작한 웹툰 코너까지 마련돼 만화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4층의 만화체험존에서는 스스로 만화가가 되어보고 만화 속 주인공이 되어 보는 곳이다. 라이트 박스를 이용해 만화를 그려볼 수 있고, 우리에게 익숙한 만화가인 황미나, 이현세 등 만화가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캐릭터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만화 주인공으로 변해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카툰갤러리에서 국내외 신인작가들의 작품이 꾸준히 전시된다.

자칫 만화만으로 식상해졌다면 박물관 건물 바로 옆에 위치한 드라마 ‘야인시대’의 세트장으로 가보자. 현재까지도 세트장이 보존되어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오후 5시에 입장이 마감된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과 추석연휴 기간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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