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보일러 연료비의 획기적 절감’,‘이중으로 절감’,‘가스비 걱정이 없다’등 최근 가스보일러 제조업체들의 홍보물은 모두 가스비 절감 내지 절약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콘덴싱보일러, 거꾸로 타는 보일러, 비례제어식 보일러 등은 에너지절약 대표 보일러로 홍보되고 있다.

이들 제조사들의 홍보경쟁은‘타사 대비 가스비 20%절감’이라는 광고문구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부당광고 판정을 받고 현재 재심을 거치고 있는 등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산자부와 에너지관리공단도 가스보일러를 고효율에너지기자재로 선정하고 내년부터는 소비효율등급제 시행을 검토하는 등 효율향상에 노력하고 있으나 그 기준과 방법에서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불만이 업계에서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이는 실험실 표준조건에서만 측정하는 열효율의 향상이 현실적인 상황에서도 어느 정도 에너지절약으로 이어지는가 하는 것과 안전문제와도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고효율 제품으로 대표되는 콘덴싱보일러의 경우도 저온난방에서 탁월한 에너지절감효과를 보이나 영하의 겨울철 날씨에는 열효율이 일반보일러와 유사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갖고 있다.

가스보일러의 가스사용량은 열효율 뿐만아니라 운전사이클 등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 또 국내 여건에 맞는 실질적인 가스비절감을 위해서는 가스사용이 많은 겨울철 온도를 기준으로 난방비 절약정도를 측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부가 보다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가스비절감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국내 여건에 맞는 날씨, 지역, 난방평형, 일 평균 운전시간별로 비교연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과 같이 국제원유가격이 급등해 국내 경제를 위협하는 현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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