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지역별 축제가 연이어 개최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서산과 대천 등의 바닷가에서는 특산물 행사가 열리면서 휴대용 연소기를 이용해 요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탄캔 파열사고 예방을 위해 지자체는 물론 제조업체와 함께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김한국 지사장(52)은 관내에 부탄캔 제조업체가 위치해 있는 만큼 부탄캔 파열사고 예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장이 부탄캔 사고 예방에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은 지사가 위치해 있는 충남 천안과 아산에 태양산업과 대륙제관 등 국내 부탄캔 시장 점유율 1~2위 기업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장은 “공사의 인력만으로 캠페인을 벌이는데 한계가 있다”며 “해당 제조업체도 부탄캔 안전사용 홍보와 사고예방에 관심이 많아서 공동 캠페인 참여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장이 축제현장에 관심을 모으는 것은 특산물의 경우 휴대용 연소기를 이용해 조리하는 경우가 많아서 언제나 사고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반 가정에서 발생하는 부탄캔 사고의 경우 예방에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축제 현장에서는 주기적인 점검과 캠페인만으로도 만일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지자체에서도 가스시설 안전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전점검을 의뢰하는 등 사고예방에 대한 공감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 지사장은 축제기간 중 점검직원을 상주시켜 사고예방 캠페인은 물론 사고 발생 위험도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김 지사장은 대산산업단지 내 대형석유화학시설에 점검인력을 추가하는 등 대형시설의 안전관리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대산산업단지는 울산과 여수에 비해 비교적 젊은 시설입니다. 하지만 상당수 시설이 설치된지 15년이 넘어서고 있고 일부시설은 20년이 경과하는 등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시설입니다. 기존의 2명이던 상주인력을 3명으로 늘린데 이어 공장장과의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듣고 기술교류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대산산업단지에는 19개 업체에 111개 플랜트가 들어서 있으며 현대오일뱅크, 삼성토탈, LG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국내 굴지의 석유화학기업들이 들어서 있다. 이들 시설에 들어선 압력용기가 8978개에 달하고 근무자만 1만명이 넘는다.

지난 1987년 현대오일뱅크를 시작으로 1990년대에 대형석유화학시설이 대거 들어섰다. 울산과 여수에 비해 운영기간을 짧지만 설치 된 후 20년에 이르면서 시설보수와 함께 교체작업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김 지사장은 “시설안전투자를 과거에는 낭비라고 보는 견해가 컸지만 최근에는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과제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 2010년 호남석유화학에 공사의 진단기법(RBI)이 적용되는 등 법정검사 외의 진단기법을 도입하는 등 사고예방을 위한 투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지사장은 “대형석유화학시설의 검사는 어느 분야보다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검사원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관심을 기울여서 보다 수준 높은 검사와 진단이 진행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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