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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3주년/고유가시대 가스사업이 대안] 고압가스분야
자동차연료 ‘오일에서 가스로’ 빠르게 이동
CNG·LNG용기제조업체들은 고유가가 호재
가스기업들 운송비 부담…잔량관리시스템 설치
한상열 기자  |  syhan@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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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2호] 승인 2012.05.04  11: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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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로 국가경제를 일으키는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유가가 상승한다는 것 자체가 큰 악재로 작용한다. 아무리 좋은 물건을 수출해도 고가의 원유를 수입해야 한다면 무역수지 적자가 쉽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과 같은 고유가시대에는 특히 차량용 연료뿐만 아니라 선박의 연료도 오일에서 가스로 매우 빠르게 이동할 수밖에 없다. 유가의 고공행진이 가스분야의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순기능도 지녔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영향에 힘입어 차량용 CNG용기를 비롯해 LNG용기, 그리고 LNG저장탱크시장의 확대도 예상된다.

이 같은 차량용 연료용기 및 저장탱크는 산업용가스관련 고압용기 및 초저온저장탱크제조업체가 함께 제조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최근 산업용 고압용기분야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고유가시대를 맞아 차량용 연료용기부문의 수요가 늘어나 큰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CNG에 비해 LNG자동차부문의 사업은 매우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큰 기대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산업용가스 제조 및 유통분야는 이와 다른 개념에서 고유가의 악영향을 받고 있다. 산업용가스가격은 제조원가보다 운송비의 비중이 커 기름값의 변동에 더욱 심하게 흔들리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탱크로리를 통해 액체가스를 운송, 공급하는 벌크사업부문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산업용가스메이커 및 충전업체들은 운송비 절감을 위해 가스잔량관리시스템, 가스자동절체기, 유량계 등을 설치하고 있다. 이밖에 고유가는 가스운반차량에 고압용기를 싣고 산업용가스를 공급하는 충전 및 판매업계에도 직격탄을 던져주고 있다.

이에 따라 고유가가 국내 산업용가스업계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가스사업을 통해 고유가와 불황을 극복한 기업 및 제품을 소개한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산업용가스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극렬한 차이를 나타나고 있다.

산업용가스 제조, 충전, 판매 등 가스공급 및 유통업체들은 가스운송에 따르는 비용이 많이 늘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산업용가스메이커는 특히 지난해에 고유가로 운송비가 많이 올라가기도 했지만 전기요금까지 크게 인상돼 제조원가가 오르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러한 관계로 산업용가스메이커들은 올해 초 두 자릿수 이상의 가격인상요인이 발생했으나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용가스 충전 및 판매업계는 고유가의 높은 파고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데 가스운송과 관련, 효율적인 배차시스템을 위한 갖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얻어지는 탄산 및 수소업계에서도 원료가스가 크게 인상돼 제조원가가 크게 올랐음은 물론 운송비의 부담으로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수소는 액화하기 어려워 튜브트레일러를 통해 공급하는 카트리지사업의 경우 이제 메리트가 없다는 것이다.

고압용기 및 저장탱크제조업체도 마찬가지다. 최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함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산업용가스 고압용기와 초저온용기, 그리고 초저온저장탱크제조업체들은 수요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여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고압용기 및 초저온관련 용기 및 저장탱크제조업체들은 차량용 연료가 오일에서 가스로의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자동차용 연료용기(CNG 및 LNG)의 수요가 늘어나는 등 고유가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엔케이, 한국HPC, 화인텍 등 국내 3대 고압용기전문제조업체들은 산업용고압용기보다 차량용 CNG용기 제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3개 고압용기제조업체는 수년 전부터 CNG용기를 생산해 이란,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시장으로 수출하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 발 금융위기와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CNG용기의 수요가 크게 둔화돼 활발하게 수출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고압용기 밸브제조업체들도 최근 LPG 및 고압용기용 밸브의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CNG용기용 밸브의 수요가 늘어나 다행이라는 표정을 짓고 있다.

또 국토해양부가 2008년부터 추진했던 LNG화물차의 보급·확대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중단됨에 따라 이 사업을 추진했던 초저온용기 및 초저온저장탱크제조업체들이 매우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막대한 돈을 들여 투자했던 설비가 무용지물이 돼 결국 고철로 떠넘기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 지역에서 관광버스를 중심으로 LNG연료로의 엔진개조가 이뤄지면서 시장에 의해 자연발생적으로 LNG버스 보급이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저온용기 및 저장탱크관련업체들이 실 날 같은 희망을 걸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이 이처럼 희망을 갖게 된 것은 결국 고유가시대에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이유에서다. 휘발유나 경유보다는 CNG가, CNG보다는 LNG가 같은 거리를 달렸을 때 훨씬 적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향후 차량용 연료가 오일에서 가스로 더욱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특수가스 제조 및 공급업체들은 고유가시대에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수가스 수요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태양전지에서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폴리실리콘제조에 있어서도 특수가스가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향후 전 세계의 산업경기가 호전돼 국제유가가 더욱 올라갈 경우 태양광산업이 궤도에 올라가게 되면 특수가스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제이씨

운송비 절감하는 데이터펌프 등 공급

고압가스용기용 밸브 자동절체기도 호평

   
▲ 잔량관리시스템인 데이터펌프와 고압가스용 자동절체기.

제이씨(대표 이창주)는 혁신적인 재고관리무선시스템인 ‘데이터펌프’를 제조, 공급함으로써 산업용가스공급업체들의 운송비를 크게 절감시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데이터펌프는 제품에 내장돼 있는 디지털센서로 재고량 파악이나 알람기능이 가능하며 무선연결망으로 정보를 전송, 인터넷으로 보다 쉽게 재고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제이씨(주)는 완전자동 고압가스용기용 밸브 절체기(JCDX1pro)도 개발하는 등 최근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 재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이 제품은 100% 자동절체기로써 타사의 아날로그방식과는 큰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기존 아날로그방식은 담당자가 직접 밸브를 닫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제이씨가 개발한 자동절체기는 좌·우 가스용기에 압력센서를 설치, 미리 정한 최저 알람 압력에 도달하면 CPU가 밸브 작동기에 명령함으로써 공병 쪽의 밸브를 닫고 반대쪽 실병 밸브를 열어주는 방식으로 시스템이 작동한다.

이 제품은 특히 LCD를 채용, 좌·우측 압력을 실시간으로 표시하며 가스저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사무실에서도 가스압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 정전이 돼도 밸브는 오픈상태로 유지되며 비상스위치를 눌러서 수동으로 밸브를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무엇보다 수입품의 경우 중대수리를 하는데 있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지만 제이씨가 만든 자동절체기는 모든 부품의 수리 및 교체는 물론 CPU에 입력돼 있는 프로그램까지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제이씨는 또 그동안 취급해오던 인도 수입품이 아닌 원격모니터링시스템을 독자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제품 또한 원격모니터링시스템에 디스플레이를 추가하여 현장의 데이터를 공장 담당자의 사무실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볼 수 있게 했다.

 

 

■한비

시장에 의한 LNG용기부문 증대 기대

경유값 크게 올라 관광버스개조 부쩍 늘어
   
▲ 한비가 개발, 생산하고 있는 차량용 LNG용기.

국내 유일의 초저온용기제조업체인 한비(대표 천성흔)는 차량용 LNG연료용기로 고유가시대에 성장하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8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자 국토해양부가 LNG화물차 및 버스 보급정책을 발표했고 이에 한비는 LNG자동차분야에 희망을 걸고 LNG용기제조업에 뛰어들었다. 기존의 울산공장 외에 충북 옥천에 새로운 공장을 매입, 초저온용기(LGC) 및 LNG용기제조설비를 갖추는 등 발 빠른 투자를 했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가 LNG화물차 보급정책에 대해 손을 놓으면서 한비의 LNG용기사업도 그 전망이 불투명해져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자체적으로 LNG충전소가 건설되면서 농촌버스를 비롯해 관광버스, 화물차의 엔진개조가 속속 이뤄지면서 LNG용기사업에 작은 불씨를 붙일 수 있게 됐다.

현재 한비는 450ℓ, 350ℓ 규모 외에도 옥천공장에서는 250ℓ, 150ℓ, 100ℓ 등 5종의 LNG용기를 생산하는 등 차종에 따라 어떤 규격의 용기도 설계, 제조하고 있다.

한비가 생산하고 있는 차량용 LNG용기는 용기자체의 성능뿐만 아니라 용기를 보다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부품을 선정, 적용하고 있다. 용기에 부착되는 초저온용기용 개폐밸브, 레벨게이지, 압력조정기, 안전밸브, 체크밸브, 역화방지기, 충전구 커넥터, 기체방출 커넥터 등 주요부품도 모두 자체기술로 생산하고 있다.

현재 옥천공장은 연간 LGC 5000대, 차량용 LNG용기 3000대 등 총 8000개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는 등 기존 울산공장과 함께 제조설비를 2배로 증강시켜 생산성이 더욱 높아 외국의 어느 제품보다 가격경쟁력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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