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들이 해양로봇관에서 로봇쇼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과 함께 해맞이 암자로

요즘 전남 여수가 떠들썩하다. 바로 지난 5월 12일 개최된 ‘2012 여수세계박람회’ 때문이다.

오는 8월 12일까지 장장 3개월에 걸쳐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크게 주최국전시관, 참여전시관(국가, 기업·단체·기타), 특화·체험전시시설 등으로 나뉘어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해양문명도시관과 아쿠아리움 및 해양생물관, 에너지파크 코스를 추천한다.

특히 여수엑스포의 아쿠아리움은 코엑스 아쿠아리움보다 3배 큰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세계적 희귀종인 흰 고래와 바이칼 물범, 해룡을 비롯해 총 280종 3만3000마리의 해양생물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하는 여수엑스포라면 스카이타워와 스펙터클 해상쇼인 빅오(The Big-O)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이다.

시멘트 저장고에서 멋진 하프모양의 파이프오르간으로 변신한 스카이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여수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신비한 음악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또 빅오는 오직 여수엑스포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 해상공연장이자 세계 최초의 바다 전시장이다. 다양한 수상공연과 이벤트, 해상 분수쇼 등이 열리며 인기가수들의 K-POP 공연도 펼쳐진다.

한편 이왕 여수까지 간 김에 엑스포 관람 후 국내 4대 관음기도처 중 한곳인 향일암을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삼국시대의 원효대사가 창건한 향일암은 해를 바라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일·월출, 동백꽃, 7개 바위동굴 등이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창건 당시 이름은 ‘원통암’이었으나 조선 숙종 41년 인묵대사가 지금의 ‘향일암’으로 부르기 시작해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다.

이곳은 대웅전, 관음전, 종각, 삼성각, 용왕전, 종무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대웅전은 사찰의 중심이 되는 전각으로 대웅전 우측에는 원효대사가 수도 도중 관세음보살을 모신 관음전이, 좌측에는 산신과 칠성, 독성의 서인을 함께 봉안하고 있는 삼성각이 자리 잡고 있다.

또 두부모처럼 생긴 경전바위(불경바위)는 과거 원효대사가 수도를 끝내고 향일암을 떠날 때 무수히 많은 불경책을 가져갈 수 없어 공중에 날려 보낸 것이 멀리가지 못하고 이곳에 경전바위로 변했다는 설이 있다. 현재는 산새가 험해 출입을 금지하고 있단다.

해안가 수직 절벽 위에 지어진 향일암은 기암절벽사이의 울창한 동백나무 등 아열대 식물들이 있어 멋진 경치를 자랑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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