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순봉 앞으로 유람선이 지나가고 있다.

유람선 타고 보면 신선이 따로 없어

문화재단지도 볼 만…숙박시설 풍부

청풍명월의 고장 충북 제천시에는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청풍호가 있다.

그 가운데 1985년 충주댐이 건설과 함께 청풍면 대부분의 마을이 물에 잠겨 바다와 같은 청풍호가 만들어지면서 또 다른 절경을 자아내고 있다.

내륙의 바다를 이룬 이곳 청풍호에는 옥순봉과 같이 빼어난 경치를 뽐내는 곳이 참 많다.

제천시 수산면에 있는 옥순봉(玉荀峰)은 비가 갠 후 희고 푸른 여러 개의 봉우리가 죽순이 돋아나듯 우뚝우뚝 솟아 있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전하는데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남한강 위로 솟아오른 봉우리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매우 수려하다.

인근 단양의 구담봉과 함께 여러 시인묵객들의 시문이 다수 전하는 절경지로 꼽히고 있는 옥순봉은 본래 제천(당시 청풍현)의 땅인데 이곳이 단양팔경에 속하게 된 것은 조선 명종 때 단양군수였던 이황이 옥순봉을 단양에 속하게 해 달라고 청풍부사에게 청하였으나 허락하지 않자 옥순봉 석벽에 ‘단구동문(丹丘洞門)’이라 새기면서 이곳을 단양의 관문으로 정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청풍문화재단지도 볼만하다. 청풍호 연안 망월산성 기슭의 총면적 5만4486㎡에 조성된 청풍문화재단지에는 선사시대의 고인돌, 선돌 등의 거석문화재와 민가, 향교, 관아 등을 나뉘어 복원·배치됐다.

중요한 문화재로는 한벽루, 석조여래입상, 팔영루, 금남루, 금병헌, 청풍향교 등이 잘 보존돼 있다.

청풍호의 절경을 제대로 맛보려면 청풍나루나 단양군 소재 장회나루에서 운항하는 유람선을 타고 돌면 자연의 신비에 도취돼 신선이 된 듯 착각 속에 빠져 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청풍호 인근에는 금수산, 가은산, 제비봉, 구담봉과 같이 빼어난 산세를 지닌 곳이 많아 산행하기에도 좋으며 이곳 가까운 곳에 대규모 리조트가 들어서 있어 며칠간 휴양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이밖에 제천시에는 국립공원 월악산을 비롯해 의림지, 탁사정 등 가볼만한 곳이 많아 여행객들로부터 여름휴가 피서의 강력추천지로 각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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