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한 신뢰를 가지고 서비스를 잘하느냐를 보고 고객은 해당 사업자를 선택할 것입니다. 이렇듯 과감한 투자와 함께 앞선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사업자는 퇴출당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는 원정판매사업자가 더 잘 합니다. 이미 기존 공급자가 판매하고 있는 물량을 뺏기 위해서는 가격을 깎아 주고 서비스가 좋아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문제는 이들이 물량을 키운 후 팔아치운다는 겁니다”

12일 열린 LPG종합안전대책 간담회에서 산자부 김열 과장과 충북조합 민영교 이사장의 얘기다.

산자부는 판매업계가 이전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투자와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사업자들은 시장문제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일하게 공동관심사를 보인 항목은 ‘허가권역 판매제 도입’ 문제였다. 그러나 이 역시 판매업계는 모든 문제를 허가권역 판매제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는 방향으로 귀결시켰다.

여기에 판매업계는 안전계약 체결 등 중요한 핵심 논의 대신 영세민 시설개선 문제, 충전소의 부탄 판매, 가스안전공사의 공제(보험)사업 참여 등 그 자리에서는 전혀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등 정력낭비(?)를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산자부는 탁상공론보다는 현장의 고충을 알 수 있도록 시각을 좀더 낮추고 판매업계 또한 구태의연한 장사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사업자가 돼야만 상호 접점이 만들어질 것 같아요”
회의가 끝난 후 한 관계자가 지적한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향후 LPG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생각이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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