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에 의존하던 절연조인트를 국산화해 전국 도시가스사를 대상으로 영업할 초창기에는 국산품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매우 힘들었는데 저희를 믿고 과감하게 사용해준 고객들의 도움으로 지금은 전국 도시가스사에 100% 공급할 수 있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절연조인트 및 절연스페이서 등 도시가스배관 기자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원일엔지니어링의 조광래 대표(60)는 199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절연조인트를 개발,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도 수출하고 있다.

조광래 대표는 절연조인트는 지하 가스배관이나 송유관 등의 전기부식을 예방함으로써 배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연결하는 이음관으로 매설되는 배관의 안전과 수명에 매우 중요한 제품이라고 강조한다.

2009년 42인치와 44인치 등 초대형 절연조인트를 국산화해 한국석유공사에 성공적으로 납품한 조 대표는 지난해에는 600파운드(7KPa) 고압 절연조인트 개발에도 성공해 열병합발전소에 납품했다. 그리고 30인치 이상 900파운드까지 개발하는 등 대부분의 고압용 절연조인트는 모두 생산함으로써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원일엔지니어링에서 생산하는 절연조인트는 1인치부터 48인치까지로 국내 도시가스배관이나 송유관, 열병합발전소, LNG복합발전소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우중공업,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대형 건설사 및 SK이노베이션, 한국석유공사에서도 사용 중이다. 또한 중국과 터키에 직접 수출하고 있으며 UAE, 오만 등의 중동시장과 중남미 플랜트 현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통해 사용됨으로써 세계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절연조인트는 지하 배관의 연장으로 배관의 압력 이상으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완벽한 제작과 충분한 실험 등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제품으로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조광래 대표는 이처럼 국내시장에 머물지 않고 해외시장까지 과감하게 진출할 수 있는 것은 내수시장의 많은 고객들이 원일엔지니어링의 제품을 사용하면서 충고를 아끼지 않은 점이 기술 축적의 밑바탕이 되었다고.

국내 도시가스사나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지만 아직도 국내 30인치 천연가스 주배관에는 고가의 수입 절연조인트가 사용되고 있다는 조광래 대표는 국내 제품이 신뢰를 얻지 못한 점은 자신의 불찰이라며 더 많은 투자를 통해 품질향상을 이룸으로써 국산 절연조인트에 대한 불신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한다.

조광래 대표는 절연조인트 외 절연스페이서(15A∼1200A)와 방수스리브, 라인마크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부터는 가스용 이형질이음관(T/F)도 생산하는 등 다양한 제품 개발로 가스산업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그가 신제품 개발로 취득한 지적재산권은 절연조인트 및 제조방법 등에 대한 실용신안등록 3건과 발명특허 1건, 의장등록 1건 이며 절연조인트 및 절연스페이서, 라인마크에 대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서(ISO 9001)도 취득함으로써 고객만족에 앞장서고 있다.

“가스는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지하에 매설하는 절연조인트는 가스누출 시 대형 폭발사고의 우려가 높으므로 최선을 다해서 완벽한 제품생산에 앞장서겠습니다. 그리고 세계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척해 우리 회사의 인지도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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