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헌 사장(오른쪽)이 지난 7월 열린 서울 구로구 온수동으로의 확장이전 개업식에서 내빈들을 대상으로 공장투어를 하며 초저온펌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펌프로 고생한 업체들, 교체할 땐 ‘한창’ 찾아

각종 인증 획득, 국내외서 품질의 우수성 인정

작지만 강한 기업. 그야말로 산업용가스 관련업계에 제대로 된 ‘강소기업’이 있다면 한창고압기공사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동안 초저온펌프 하나로 승부, 국내외에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창고압기공사의 성공스토리에는 2대째 이어오는 장인정신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초저온펌프 전문제조업체로 성장한 한창고압기공사(대표 전재헌)는 지난 7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구로구 온수동으로 확장 이전, 보다 다양한 규모의 초저온펌프를 생산할 수 있게 되는 등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한창고압기공사는 지난 1972년 현재 전재헌 사장의 선친이 기체질소플랜트를 생산하면서 설립된 이래 공기액화분리 산소플랜트, 아세틸렌플랜트, 초저온펌프, 가스컴프레서 등 산업용가스 관련기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해 왔다. 이후 초저온펌프는 물론 각종 가스압축기를 비롯해 초저온장축밸브, 혼합가스 믹싱롤라, 밸브탈착기, 용기카트리지, 가스충전설비, 진공히터, 가스집합대, 밸브류 등 매우 다양한 품목을 제작, 공급하고 있다.

지난 40년간 국내 산업용가스 충전 및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각종 초저온관련기기를 공급해온 한창고압기공사는 올해 들어서만도 C&G머트리얼즈, 원익머트리얼즈, 유엔에스, 가스코, 삼정가스공업, 지에스가스텍, 태을산업가스, 태신G&W, 신양산소, 삼성전자 등에 초저온펌프를 공급,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 인증기관인 DNV로부터 초저온펌프제조와 관련한 아텍스(ATEX) CE인증을 획득했으며 터키에도 공업용 고압펌프를 수출하는 등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ICR국제인증원으로부터 초저온펌프의 제조·서비스부문에 대한 ISO 9001인증에 이어 ISO14001인증도 획득했다.

이 회사는 또 31.5㎫의 초고압 LNG엔진선박용 펌프도 국내의 한 조선사를 통해 덴마크에 납품하기도 했다.

전재헌 사장은 “이번에 조선사를 통해 납품하는 펌프는 파일럿 엔진에 채용되는 것으로 향후 LNG엔진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우리 회사의 대용량 초저온펌프 발주량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그동안 초저온펌프는 산업용가스분야에 많이 사용돼 왔으나 선박의 LNG엔진용으로 많이 쓰일 것을 기대했다.

그는 또 “초저온펌프의 작동에 이상이 생기면 충전작업효율이 떨어져 여러 곳에서 손실이 발생한다”며 “오랫동안 퍼지작업을 해야 하므로 가스의 손실은 물론 전기료 낭비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우리 회사의 초저온펌프는 튼튼하고 잔 고장이 없고 힘이 좋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하고 “산소, 질소, 아르곤, 탄산, N2O, SF6, NH3, LNG 등의 저장탱크 액레벨게이지가 거의 제로상태에서도 우수한 펌핑 성능을 유지하며 작동 후 스위치를 끌 때까지 불필요한 조작이 필요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며 초저온펌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창의 초저온펌프는 또 35㎫(약 350kg/㎠)의 초고압 펌핑으로 고압 신기술 개발에 유용하게 쓰이며, 30초에서 1분의 짧은 예냉시간으로 가스손실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펌프운전 시 조용하고 연간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으며 구조가 간단해 유지보수도 간편하다.

한편 서울대 출신으로 대우엔지니어링에 입사해 석유화학플랜트 설계·구매·건설관련 업무를 하면서 엔지니어로서 많은 경험을 쌓아 온 한창고압기공사의 전재헌 사장은 고압가스 기계기능사, 화학기능사, 냉동기능사, 일반기계기사 등 여러 종류의 자격증을 취득한 가스전문가로서 향후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데 매진해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키워간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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