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출시예정인 LG전자의 ‘가스히트펌프 슈퍼’

외산업체 위주의 국내시장에서 품질로 정면승부

엔진 국산화 추진으로 한국GHP 경쟁력 강화 앞장

LG전자(대표 구본준) 칠러사업담당은 GHP(Gas Engine Heat Pump) 실내외기를 모두 국산화시켜 국내 GHP시장에 꾸준히 보급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작년 LS엠트론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대형 상업용 시장규모의 종합공조 사업 체제를 갖춰 가스히트펌프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1998년 처음으로 히트펌프사업에 뛰어들어 2002년부터 일본 산요사의 완제품을 수입하면서 국내시장에 본격적인 GHP 보급에 착수한 LG전자는 2005년 들어서 업계 최초로 국산 GHP사업을 론칭하면서 국산 가스히트펌프 시대를 열었다.          

국산 GHP 출시 후 사업 초창기에는 기술적 문제로 시장의 외면도 받았지만 꾸준히 제품 개선사항들을 보완하면서 품질개선 모델의 시장 보급률도 차츰 올라가고 있다. 작년 GHP 1,000대 가량을 국내에 보급한데 이어 올해에는 관공서 위주로 납품물량이 늘면서 전년대비 약 10%의 매출신장이 있을 것으로 LG측은 내다보고 있다. 

아이신, 얀마 등 일본제조사들의 GHP가 국내시장 M/S 90% 이상을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현 시장여건에서 LG전자는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수입산 GHP와 시장대결을 펼쳐왔다. 시장점유율면에서 아이신, 얀마와 같은 일본 기업들에 비해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가 비교적 약하지만 LG는 올 하반기 신제품 출시예고를 통해 경쟁사들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국내 GHP시장의 판도를 새로 형성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월 말에 신제품 냉난방 겸용 ‘가스히트펌프 슈퍼’ 모델 출시를 예고 발표한 바 있다. LG에 따르면 현재 신제품 ‘GHP 슈퍼’는 제품 출시 전 막바지 작업 중에 있으며 양산조율에 들어간 상태로 이달 중으로 공식적인 출시가 있을 예정이다.

‘가스히트펌프 슈퍼’는 EHP멀티V 기술을 활용하여 냉방(COP 1.29), 난방(COP 1.48) 모두 세계 최고 효율을 달성한 가스식 냉난방기기 신제품으로 ‘GHP 슈퍼’가 시장에 투입되면 내년 매출실적이 올해대비 20% 이상 신장될 것으로 LG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시장규모가 큰 해외시장 유통망 구축을 통해 수출사업에도 큰 비중을 둘 계획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달에 출시되는 가스히트펌프 슈퍼는 기존 내수시장을 꽉 잡고 있던 아이신, 얀마 등 일본 굴지의 외산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제품성능으로 충분히 시장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신제품은 국산 GHP의 기술력을 전 세계적으로 알림과 동시에 GHP 국산화의 비약적 발전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GHP양산시스템이 구축된 LG전자의 제2 창원플랜트

국산 GHP사업을 이끌고 있는 LG전자는 최근 GHP용 가스엔진 국산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한국가스공사, ㈜엔진텍과 더불어 ‘2.6리터급 GHP용 가스엔진 개발’ 과제에 대한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국산 산업용 가스엔진 개발과 GHP 양산시스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추진은 GHP기기의 핵심인 가스엔진을 국산화하는 것을 기본 취지로 하고 있으며, 외국기업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는 국내 히트펌프 시장 내에서 한국GHP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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