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치 : 인천 동구 송현동 (동인천역 4번출구 도보 10분) ■관람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명절 휴관)

철거 전 모습 그대로 전시…1970년대로의 시간여행

몇년전 ‘아빠 어렸을 적에’라는 상설 전시회가 인기를 얻었던 적이 있다.

1960∼1970년대의 학교 모습과 골목길, 놀이터 등을 주제로 선보였던 당시 전시회는 아이들 못지않게 어른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경제적으로는 넉넉하지 않았지만 당시의 모습 속에서 지금은 찾아 볼 수 없는 추억과 향수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혹, 당시 전시회를 아쉽게 놓쳤거나 다시 찾고 싶다면 국내 유일의 달동네 박물관을 추천한다.

인천에 위치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이 바로 그곳이다.

수도국산은 과거 달동네가 위치했던 곳으로 현재는 재건축을 통해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해 있다.

재건축을 통해 달동네는 찾아볼 수 없지만 박물관 안에는 철거되기 전의 달동네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2005년 10월 문을 열어 올해로 7년째를 맞는 박물관은 연면적 1,950.85㎡, 지하1층 지상1층 규모로 전시실과 다목적실, 교육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전시실은 입구부터 실제 달동네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작은 것부터 세심하게 꾸며져 있다.

수도국산 달동네의 삶과 일상을 주로 좁은 골목길에 들어선 주택의 모습과 상점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당시 교복과 만화책을 직접 입어보거나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또한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조명이 어두워지면서 해가 진 뒤의 달동네를 거닐 수도 있다.

전시관 외에도 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과 성인을 위한 근현대생활사 박물관대학 등도 운영 중이다. 별도의 주말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니 전시회 관람과 함께 전문가의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입장료도 성인 500원, 어린이 200원, 청소년 300원으로 달동네 박물관답게(?) 아주 저렴하다. 어른 2명과 아이 2명 등 4인가족이 관람해도 테이크아웃 커피 한잔 값보다 덜 든다.

수도국산 정상 부근에 박물관이 들어선 덕분에 관람을 마친 뒤 서해와 인천 시내를 내려다보는 맛도 시원하다.

혹, 시간이 된다면 박물관 부근에 있는 화평동 냉면골목도 한번 들러보길 권한다.

화평동 냉면골목은 일명 ‘세수대야 냉면’으로 불릴 정도로 양에서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양한 냉면이 판매되고 있으니 여름철이 아니어도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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