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 1경인 화개장터 십리벚꽃길.

올해는 유난히도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다. 하지만 어김없이 봄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고, 이미 입춘도 지났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역사와 전통 그리고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고장인 경남 하동이다.

꽃샘추위가 끝나고 4월로 접어들 때쯤이면 화개에는 그 좋은 벚꽃이 십리에 날려 화사하게 봄을 재촉한다.

하동지역은 겨울 동안 얼어붙은 마음과 몸을 녹아내리게 하는 하동 8경이 유명하다. 전통 공예장, 평사리 최참판댁, 청학동 삼성궁 등 역사가 살아 있는 곳이면서, 자녀들의 체험학습장인 한옥숙박체험동과 청학동 등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하동의 8경으로는 화개장터 십리벚꽃(1경), 금오산 일출과 다도해(2경), 쌍계사의 가을(3경), 평사리 최참판댁(4경), 형제복 철쭉(5경), 청학동 삼성궁(6경), 지리산 불일폭포(7경) 그리고 마지막인 하동포구 백사청송(8경)이다.

금오산은 지리산이 동남쪽으로 뻗은 줄기로 하동군의 동쪽 남해 연안에 자리 잡은 높이 849m, 둘레 80리의 우뚝 솟은 웅장한 산이다. 정상에 오르면 남으로는 검푸른 남해바다가, 북으로는 지리산 주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쌍계사는 신라 성덕왕 21년 의상대사의 제자인 삼법이 유학을 마치고 돌아올 때 중국불교 선종 제6대조인 혜능을 정상에 모시고 와서 이곳에 안치하여 선을 닦은 유래가 있는 곳이다. 문성왕 2년에 진감선사 해소에 의해 옥천사로 하였다가 정강왕 2년에 쌍계사로 개명되었다고 한다.

최참판댁은 악양면 평사리, 지리산 능선이 남으로 가지를 친 남부능선의 대미에 해당되는 성제봉 아래 넓은 평야지대가 펼쳐지는 곳에 있다.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인 토지의 무대로 유명한 악약 평사리는 섬진강이 주는 혜택을 한 몸에 받은 땅이다.

6경인 청학동 삼성궁은 이미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알려졌고, 7경과 8경인 지리산 불일폭포와 하동포구 백사청송은 하동지역을 관광할 때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이다.

불일폭포는 지리산 10경의 하나이며 해발 720m에 위치하고 있다. 쌍계사에서 3km지점에 있어 쌍계사를 답사한 후 불일폭포를 등산하면 좋은 여행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하동포구 백사청송은 조선 영조 21년에 부사 전천상이 방풍과 방사를 목적으로 섬진강변에 식재하였던 것이 250여년 성상을 거쳐 노송이 되어 오늘날 국내 제일가는 노송숲이 되었다. 숲의 면적은 2만6000㎡에 달하고, 1000여 그루의 노송이 우거져 장관을 이룬다.

하동은 야생차로도 유명한 고장인 만큼 차문화센터도 가 볼만하다. 이곳에 가면 하동 차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차의 신비로움을 체험하는 차 문화전시관, 차 체험관 등을 볼 수 있다. 그리고 3월이면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하동 고로쇠를 맛 볼 수 있다. 매년 3월에 하동 고로쇠 축제도 열린다. 그리고 자녀들을 위한 전통 도예체험과 녹색농촌 체험마을, 녹차체험마을 등 다양한 체험학습장도 갖춰져 있다. 또 최근에는 트레킹 코스로 3시간 30분 코스의 ‘하동의 길’, 2시간 코스인 ‘서산대사 옛길’ 등도 잘 조성되어 있다.

·하동군청 문화관광과(055-880-2379) 자료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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