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름동호회 회원들이 등반 중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격주 주말마다 시내·외 명산 등반

등산 활동으로 회원 간 친목·화합

‘오름’은 ‘산’이나 ‘산봉우리’를 뜻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한국열관리시공협회 제주지부의 ‘오름동호회(회장 정용철)’도 이러한 제주도 방언을 따서 지은 명칭이다.

열관리시공협회 제주지부의 오름동호회 정용철 회장은 “저희 동호회는 오름을 타면서 느끼는 행복감과 평온함을 함께 공유하고 회원들 간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며 “등반하면서 힘들어하는 회원이 있으면 서로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주면서 그간 서먹했던 회원들도 금방 친해지곤 하는데 어떤 조직이든 동호회 활동은 이래서 필요한 것 같다”고 동호회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협회원들의 친목도모와 건강증진을 위해 지난 2007년 개설된 오름동호회는 지난 6년간 제주시내의 크고 작은 명산들은 1박2일로, 내륙의 명산들은 2박3일 코스로 꾸준히 매달 첫째, 셋째 주말마다 등반해왔다. 이처럼 6년간 공백 없는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협회원들과 회원 가족들의 등반에 대한 열정과 회원들 간의 끈끈한 유대감이다.

오름 등반은 보통 주말 아침 8시에 시작된다. 산의 높이에 따라 등반에 걸리는 시간은 제 각각이지만 평균적으로 3∼4시간에 걸쳐 산 정상에 도착하는 것이 보통이다. 오름 정상에서 등산의 카타르시스에 취해 간단한 점심과 막걸리로 여흥을 즐긴 뒤 여유 있게 담소를 나누며 하산하는 코스를 택하고 있다. 치열한 현실에서 벗어나 동호회 활동에서 만큼은 ‘한량’처럼 즐기줄 아는 것이 이 동호회의 매력인 셈이다.    

현재 오름동호회는 회원은 25명 안팎으로 비록 그 규모가 크지 않지만 회원들끼리 친분도 두텁고 동호회활동이 왕성해 매년 신규 회원이 늘고 있다. 동호회 운영비는 회원들이 십시일반 1만원씩 갹출해 조달하고 있으며 외부에서 간혹 스폰서 형식으로 지원되는 경우도 있다.

등반활동으로 지출되고 남은 운영비는 보람되게 쓰인다. 잉여 운영비로 오름동호회 회원들은 제주시의 소외계층에 대한 난방기기 점검 및 수리 봉사활동을 비롯해 독거노인들을 위한 위로활동도 진행하기도 한다.

한편 오름동호회는 내후년에 백두산 등반도 계획 중이다. 국내를 벗어나 한반도 최고의 명산이라는 백두산을 경험하고 오름동호회의 결속도 새로이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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