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가스인 축구대회에 참가한 흥축회 소속 선수들(뒷줄 우측이 공창정 회장)

둥글둥글 축구공처럼 서로서로 존중

여성회원도 3명…회원가입 문호개방

“직장생활을 보다 효율적이고 재미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뜻이 같은 사람들끼리 자주 얼굴을 보면서 대화하고 부딪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계기는 바로 동아리 활동에서 시작되는 것이죠. 여러 취미 중에서 축구야 말로 협동심을 키우면서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동아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압밸브에서부터 LNG 등 초저온밸브 전문생산업체인 에스앤에스밸브(주)(대표 안병헌)에는 올해로 28년째 활동 중인 축구 동아리인 흥축회(회장 공창정)가 있다. 흥축회란 명칭은 에스앤에스밸브의 이전 상호인 서흥금속의 ‘흥’자를 따서 만든 것이다.

현재 흥축회의 구성원은 23세부터 55세까지 생산직과 사무직 직원 등 2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장 1명, 총무 2명, 코치 1명, 주무 1명, 주장 1명 등이지만 회원에 대한 인원 제한은 두고 있지 않아 뜻을 같이하는 직원이라면 누구든지 가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흥축회에는 현재 여성 회원도 3명이 가입, 활동하고 있다.

흥축회는 지난해 회사 이전으로 활동이 다소 소강상태지만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반월공단축구운동장과 시화공단 수자원공사 운동장에서 연습 및 친선시합으로 실력을 다지고 있다.

흥축회의 가장 왕성한 활동 시기는 1990년대로 안산시장기 2회 우승의 전력을 갖고 있다. 2000년도 들어 안산시축구협회장기와 전국 가스인 축구대회에도 여러 번 참가했으나 선수들의 고령화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그래도 행복한 분위기다.

이처럼 흥축회가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지속되는 것은 둥글둥글한 축구공처럼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우정이 깊기 때문이다.

공창정 회장은 “직장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입니다. 회사 밖 운동장에서 땀 흘리며 체력을 단련함으로써 업무효율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애사심도 고취되기 때문입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추워 운동할 시간이 없었으나 봄이 온 만큼 흥축회 회원들은 지금 발이 근질근질하다. 대회에 참여해 좋은 결과를 따지기보다 운동장에서 땀흘리는 그 자체가 좋기 때문이다.

흥축회 여성 회원으로 총무를 맡고 있는 이용란씨는 “선수들 유니폼 마련이나 명절 때 선물 준비, 연말 망년회 준비 등 흥축회의 뒷바라지 업무 하고 있지만 오래된 동아리 회원들과 같이한다는 것에 대해 보람 있다”며 모두가 다치지 않고 건강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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