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는 지난달 26일 중국국영석유가스 최대기업인 CNPC와 LNG 최대 기업인 쉘이 공동 실시하는 중국 쓰촨성 셰일가스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이는 베이징을 방문 중인 쉘의 보저 회장이 밝힌 것으로 다수의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셰일가스 개발계획을 중국정부가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는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최대규모의 셰일가스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은 2011년 중국에는 기술적으로 회수 가능한 셰일가스 자원량이 1275조ft³(TCF, =36조㎥)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미국의 862TCF, 캐나다의 388TCF를 포함한 규모에 필적한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3월 ‘셰일가스발전계획’을 설정, 2015년에 생산량을 65억㎥, 2020년에 600억~1000억㎥로 하는 야심적인 목표를 세웠다. 세계 석유가스 대기업이 시장참여의 기회를 엿보고 중국정부는 에너지수입비를 억제시키는 수단으로 개발 진전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3월 생산분여계약을 체결해 시험생산을 실시했다. 쓰촨지역은 가스의 자원량이 중국에서 가장 많고 평가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라이벌인 중국석유화공도 지난해 쓰촨성의 다른 광구에서 시험생산을 거쳐 양호한 결과를 얻었다.

향후 유력공급원으로서 기대되는 중국 셰일가스지만 본격생산을 위해서는 과제도 산적해 있다. 첫째로 쓰촨성의 지질은 미국과는 다르고 미국에서의 노하우를 그대로 전용할 수 없다. 또 생산지는 소비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인프라정비가 필요하게 된다.

가스생산에 불가피한 대량의 물을 확보하는 것도 난제다. 더욱이 통제가격제도가운데 매매가격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규제·제도 측면에서 확실하지 않은 요소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개발의 속도에 관해서는 정부목표의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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