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특한 건축양식을 뽐내는 헤이리마을의 건물(한국근현대사박물관 전경)

각박한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공기 좋고 가슴이 탁 트이는 교외로 문뜩 나가고 싶을 때, 한번 쯤 스스로 예술적 오감을 자극하고 싶을 때 가볼만한 곳이 있다. 바로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헤이리예술마을’이다.

헤이리예술마을은 1998년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495.868㎡(15만평)부지에 미술인, 작가, 음악가, 건축가 등 380여 명의 예술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집과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 등 문화예술 공간을 창출해왔다. 마을 이름은 경기 파주 지역에서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래동요 ‘헤이리 소리’가 그 유래다.

헤이리는 이처럼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인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담론과 창작활동을 하기 위해 만든 공간으로, 마을 구성원들의 창조활동을 통해 이뤄진 국내외 문화예술 콘텐츠의 새로운 메카다.

이 예술마을에서는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화려한 외관을 지닌 건물들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어 볼거리가 많다. 특히 이 마을은 헤이리 소속의 작가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기획 또는 전시되고 있어 근현대 예술작품을 집대성한 장소로도 유명하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근사한 근현대 예술작품들로 관람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이와 더불어 헤이리마을은 음악·연극·무용, 전통예술 등의 무대예술을 위한 전용 공연장과 야외 공연장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자연과 더불어 다양한 레퍼토리의 공연을 계절별로 선보이고 있어 동적인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각종 문화교육, 축제, 판매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헤이리예술마을을 제대로 구경하려면 적어도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마을 근처에 있는 영어마을도 색다른 체험공간으로 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은 곳이다.

박물관, 전시관 등은 대부분 유료 입장으로 월요일 제외한 주 6일 개방한다. 또한 헤이리예술마을에서는 공식 매표소 및 종합 안내소(070-7704-1665)를 상시 운영하고 있어 자세한 문의는 여기로 하면 된다.

주말에 집에만 있는 것이 답답하고 무더운 여름이오기 전에 가볍게 기분 좋은 나들이를 다녀오고 싶다면 헤이리예술마을로 행선지를 정해보자. 예술가가 영감을 얻기 위해 산책을 하듯 각박한 현실 속에 무뎌진 감성을 모처럼 깨워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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