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기동 안전관리이사
사후·관리위주에서 탈피, 예방·운영관리 전환 필요

’14∼’17년 중화처리센터 구축, 독성가스 안전기술개발

2012년 독성가스 사용량은 2010년 대비 62.4% 증가했으며, 최근 3년간 독성가스 사용량은 연평균 39% 증가 추세이다. 이는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 등 첨단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고압가스사고 80건 중 독성가스 사고가 19건으로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금년 8월말 현재 7건의 독성가스 사고가 발생했다. 따라서 향후 지속적으로 독성가스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국내 독성가스 사용현황

2010년

2011년

2012년

‘10년대비
증가율(%)

액화(톤)

압축(㎥)

액화(톤)

압축(㎥)

액화(톤)

압축(㎥)

93,487

4,234,727

134,186

5,427,138

178,332

5,678,010

62.4

 

■독성가스 사고 현황

구 분

08년

09년

10년

11년

12년

13년8월

전체고압가스(건)

24

13

17

6

9

11

80

독성가스(건)

6

2

2

0

2

7

19


독성가스사고의 원인을 살펴보면, 작업자의 실수로 인한 독성가스 누출, 독성가스사용 후 잔가스 용기를 방치하거나 무단 폐기하는 등 독성가스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부재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공정용 등으로 주로 사용되는 독성가스는 맹독성이면서 가연·폭발성이 높은 위험물로서 주요 사용처가 제품제조시설 및 대학·연구소 등으로 대부분 인구 밀집지역인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유사시 대형사고가 우려된다.

참고로, 2012년 10월 27일 구미시 발표자료에 따르면 구미 불산사고(‘12.9.27)로 인명피해는 사망 5명, 부상 7명이 발생하였으며 조업중단, 임시휴무(47개기업) 등으로 인한 1차·2차 피해금액은 약 2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의 독성가스사고 인명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1984년 12월 3일 인도 보팔시에서 메틸이소시안염(methyl isocyanate, MIC)이 누출되어 2만명이 사망하고 12만명이 부상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어 2005년 3월 29일 중국 장쑤성에서는 염소를 실은 탱크로리가 전복되어 27명이 사망하고 285여명이 부상하였으며, 1만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2001년7월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알진 가스가 누출되어 약 140여명이 호흡곤란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된 사고가 발생하였다.

▲ <표3> 해외 독성가스 사고 사례(왼쪽:인도 보팔 사고, 오른쪽 : 미국 텍사스주 사고)

이제는 단순히 독성가스시설 점검등과 같은 과거의 대책으로는 독성가스 사고를 제어할 수 없으며, 사후관리위주의 독성가스 안전관리를 예방·운영관리 중심의 새로운 안전관리 패러다임 구축이 필요하다.

일본의 경우 독성가스 용기 중화처리센터를 협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정부 또는 협회 차원에서 독성가스사고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독성가스 관련 각종 물성정보를 제공하는 등 독성가스 사고예방과 2차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기관, 협회 등을 중심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관명

주요내용

CHEMTREC
(미국)

ㅇ미국화학공업협회에 설치된 독성가스 등 응급대응센터 운영
- 총 37명의 구성원 중 21명이 응급대응센터에서 근무

ㅇ4백 만종의 MSDS, 제조자ㆍ운반자ㆍ판매자 등 실시간 정보지원센터 운영

SETEnvironmental
(미국)

ㅇ텍사스주 환경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독성가스 폐기용기 등을 회수하여 잔가스 용기처리, 비상대응 지원 및 컨설팅 등을 수행

CANUTEC
(캐나다)

ㅇTransport Canada(정부기관) 내의 비상대응센터 운영
- 40여명의 현장 조사 전문가, 9명의 응대전문가가 24시간 대응

ㅇ정보지원센터인「NEWCAN」DataBase구축․운영
- 물성정보, 인터넷의 관련 정보, 경험 및 지식을 포괄하는 정보제공시스템으로 사고현장 출동자에 조언

CRC西日本
(일본)

ㅇ일본산업·의료가스협회 출자회사로서 약 34종의 독성가스 용기 중화 및 재검사 실시

ㅇ산업가스·의료가스 협회에서 회원사와 비상대응체계 구축 운영


우리도 이제는 사고 발생 후 처벌규정 또는 안전관리기준을 강화하거나 사고후 단순 점검을 실시하는 사후관리위주의 독성가스 안전관리를 미래까지 내다보는 예방중심의 새로운 안전관리 패러다임 구축이 필요하다.

이에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예비타당성 조사 등 외부용역을 통한 사업의 객관적 검증과 ‘국정과제’, ‘총리실 화학물질안전관리종합대책’,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반영하는 등 실행력 확보 등 체계적 준비로 324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였다.

동 사업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에 거쳐 추진되는 계획으로, 독성가스 용기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중화처리센터 구축, 독성가스 안전교육 시스템 구축, 독성가스 정보 실시간 제공, 독성가스 부품 성능평가·인증 수행을 위한 독성가스 안전기술개발, 독성가스 운반차량 관제시스템 및 비상대응체계 구축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5>

■연차별 투자계획 (단위:백만원)

합 계

14년

15년

16년

17년

32,396

3,929

6,490

14,470

7,507


독성가스사고 예방·대응체계 시스템 구축사업으로 독성가스사고 연평균 5명(사고3건)감축, 생산유발효과 1274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166억원, 고용유발효과는 약 840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독성가스사고 시스템 구축 완료시 독성가스 및 차량사고 60.6%(33건 중 20건)의 예방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독성가스사고 8건(53.3%), 가스차량사고 12건(25.5%)이 감소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독성가스 중화처리센터 등으로 생산유발효과는 약 1274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약 166억원, 고용유발효과는 약 840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 <독성가스 안전관리 강화시스템을 통한 가스사고 감소 기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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