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시험공간 30% 늘어나…대형검사장비 확충 가능

충북혁신도시 중앙에 위치, 지상 8층 규모 유리건물

 

▲ 충북혁신도시에 들어서는 가스안전공사 본사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전경. 외부 조경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2011년 8월, 충북혁신도시에서는 11개 이전기관 중 첫 번째로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착공식이 열렸다.

당시 행사장에서는 지역주민들도 대거 참석해 충북혁신도시 탄생과 공기업 이전에 많은 관심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후 이듬해인 2012년 3월 기술표준원, 11월 법무연수원과 한국소비자원도 착공식을 가지면서 공기업 이전준비가 본격화됐다.

이중 가스안전공사는 이전기관 중 간사기관으로 가장 먼저 착공식을 가진데 이어 오는 12월 첫 번째로 이전을 마무리하게 된다.

현재(9월 기준) 공정율은 90%를 넘어섰으며 지난달 추석연휴 전산장비를 시작으로 시험·연구장비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시대를 앞두고 있는 가스안전공사 이전현장을 직접 다녀왔다.

 

충북혁신도시 11개 기관, 총 3065명 이전
충북혁신도시에는 무려 11개의 공기업들이 대거 입주한다.

이에 따라 면적도 107만9700㎡에 달하며 이전인력도 3065명에 이른다. 여기에 법무연수원과 한국중앙공무원연수원 등은 외부 교육인력의 방문이 많아 실제 공기업 이전에 따른 (비)상주인력 규모는 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혁신도시는 충북 음성군과 진천군에 위치에 해 있으며 혁신도시 중 정부청사가 위치한 세종시와 가장 가깝다.

지난 2011년 8월 가스안전공사를 시작으로 기술표준원(2012. 3), 법무연수원(2012. 11), 한국소비자원(2012. 11), 정보통신정책연구원(2012. 12), 한국고용정보원(2013. 1) 순으로 착공식을 가졌다. 그 외 기관은 예산부족과 본사부지 매각이 지연되면서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전기관의 실제 입주시기도 천차만별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오는 12월 중 이전을 마무리하고 16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뒤를 이을 곳은 기술표준원으로 2014년 5월 입주예정이다. 이어 한국소비자원이 2014년 6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도 2014년 6월에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외 공기업들은 당초 예정보다 착공이 미뤄지면서 실제 이전완료시기는 2016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판교서 1시간 20분 소요, 대중교통 없어 접근 곤란
경기도 판교에서 출발한 차량은 1시간 20분을 달려 충북혁신도시에 도착했다. 차량 지체가 비교적 적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주행시간은 이보다 길어질 수도 있을 듯 했다.

혁신도시 이곳 저곳에서 각 기관의 공사가 한창이었으며 도로는 시원스럽게 포장된 상태였다.

가스안전공사는 혁신도시 중심도로에 인접해 있었으며 바로 옆으로는 소비자원과 뒤쪽에는 기술표준원이 들어선다. 또한 앞으로는 상가시설이 입주할 예정으로 혁신도시 중 입지조건이 가장 좋았다.

입주를 불과 두달여 앞두고 있어 사실상 외부공사는 마무리된 상태였으며 그외 기관들은 골조공사 내지는 터 파기가 한창이었다. 또한 1km 가량 떨어져서 LH의 아파트도 2개 단지가 한창 공사 중이었다.(2014년 5월 입주 예정)

LH아파트 단지 내에는 초등학교와 중고교도 함께 공사 중으로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학생의 입학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전기관 외에 별다른 편의시설은 토지정리만 마무리됐을 뿐 전혀 공사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편의시설의 경우 대형 골조공사가 필요없는 만큼 착공 6개월 이내에도 완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내 가스안전공사 외에 이전기관이 전무하고 내년 5월 이후에나 추가적인 입주가 이어지는 만큼 상가시설은 내년 하반기에나 들어설 것으로 보여졌다.

그나마 LH에서 아파트와 함께 상가도 건설하고 있지만 일부 아파트의 미분양과 입주규모도 적어, 상권 형성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혁신도시 입주기업들은 당분간 금왕리(혁신도시와의 거리 10km)를 비롯한 인근지역의 상권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혁신도시 내부에 대중교통이 없다는 점도 불편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혁신도시의 도로는 깔끔하게 정리가 완료된 상태이지만 입주기관이 없는 탓에 대중교통이 운행되지 않고 있다. 또한 장기간에 걸쳐 기관별로 이전작업이 진행되다 보니 해당 지자체에서도 당장, 대중교통 신설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이전기관 규모가 적은 초기에는 이용인력이 적어, 버스노선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에서이다.

이에 가스안전공사는 대안책으로 충북혁신도시와 가장 가까운 대소정류장(혁신도시와의 거리 10km)과 혁신도시를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 신설을 요청했으나 공기업 이전이 마무리되기 까지 이용객 규모가 많지 않아 신설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서울에서 충북혁신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동서울터미널에서 금왕터미널까지 가는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거의 유일하다. 이 중간에 대소정류장에 잠시 정차하는 것으로 혁신도시에서 대소정류장은 10km, 금왕터미널은 12km 떨어져 있다. 그러나 혁신도시와 4km 떨어진 덕산정류장을 경유하는 시외버스(서울 출발기준)도 있지만 일일운행규모가 5대에 불과하고 첫차도 오전 9시20분이어서 사실상 출퇴근용으로 이용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가스안전공사는 수도권 곳곳에서 출발하는 출퇴근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지만 민원인의 방문을 고려하면 대중교통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국제적 경쟁력 갖춘 안전공사 기대
경기도 시흥에 소재한 본사가 빨간색 벽돌로 이뤄졌다면 충북혁신도시에 들어서는 본사는 최신식인 유리로 외벽을 꾸몄다.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본관동과 시험동, 체육관, HRD센터 등 4개의 건물이 들어서며 본관동과 시험동은 구름다리를 이용해 연결돼 있다.

구름다리는 전면을 투명유리로 꾸며 외부전망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향후 구내식당으로 활용된다.
시험동은 지상 4층 규모로 대형 시험검사장비가 들어설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체육관과 운동장은 정식 체육행사를 치를 수 있을 만큼 공간을 확대했다.

차량 출입은 건물 옆과 뒤쪽에 출입구가 설치돼 있으며 주차장은 주로 뒤쪽 출입구에 위치해 있다.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 많아 가스안전공사의 주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중앙도로에 인접해 있고 상가밀집지역(예정)이 바로 앞에 있다는 점, 공원 예정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입지조건은 물론 발전가능성도 커 보였다.

실제 현장을 방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걱정과 염려 속에 공사현장을 찾았지만 막상, 현장을 둘러보면 우려와 걱정보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자도 직접, 본관 9층 옥상에서 건설공사가 한창인 혁신도시를 내려다보니 그동안 갖고 있었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이제 가스안전공사의 충북이전은 불과 두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정주여건과 교통접근성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지만 이 보다 먼저, 노후된 검사장비 교체는 물론 해외 검사인증기관과 견줄 수 있는 인프라 구축도 동반돼야 할 것이다.

수백억원의 건축비를 사용한 건물이 낭비되지 않도록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는 가스안전공사로 거듭 나길 기대해 본다.
 

■충북혁신도시 이전기관 현황
기관명
인원
면적 (천㎡)
착공
이전예정
부지
연건축(층수)
계(11개 기관)
3,065
1,079.7
 
 
 
정보통신산업진흥원
266
35.1
16.5(지하1, 지상6)
‘13.11
‘15.05
정보통신정책연구원
217
35.4
19.6(지하1, 지상6)
‘12.12
‘14.06
한국교육개발원
440
24
25.3(지하1, 지상5)
‘13.12
‘15.08
한국교육과정평가원
401
25
19.7(지하1, 지상7)
‘14.03
‘15.02
법무연수원
134
624
63(지하1, 지상4)
‘12.11
‘15.02
한국가스안전공사
370
54
25.9(지하1, 지상8)
‘11.08
‘13.12
한국º“비자원
271
26
30.6(지하2, 지상12)
‘12.11
‘14.06
기술표준원
290
70
23(지하1, 지상5)
‘12.03
‘14.05
한국고용정보원
280
11.2
14.4(지하1, 지상5)
‘13.01
‘14.07
중æ”공무원교육원
106
133
32.1(지하1, 지상6)
‘13.11
‘15.12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290
42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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