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상명대 박진수 교수, KIST 헨켄스마이어 디억 박사, DTU 옌스 올루프 옌슨(Jens Oluf Jensen) 교수, DPS 한스 오게 율러(Hans Aage Hjuler) 대표.

지난 18~19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한-덴마크 PEMFC 워크숍’이 개최됐다.

이번 워크숍을 공동주최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상명대학교, 덴마크 공과대학교(DTU), 데니쉬파워시스템즈(Danish Power Systems)의 관계자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Q. 이번 한-덴마크 PEMFC 워크숍 개최 소감은.
A. DTU 옌스 올루프 옌슨(Jens Oluf Jensen) 교수(이하 옌슨 교수) & DPS 한스 오게 율러(Hans Aage Hjuler) 대표(이하 율러 대표) : 그 동안 KIST와 교류는 있었지만 이렇게 공동으로 크게 워크숍을 개최한 건 처음이다. 30~40명 정도만 참석해도 꽤 성공한 워크숍이라 얘기했었는데 80여명이나 참석해 대성공이라 생각한다.

상명대학교 박진수 교수(이하 박 교수) : 지난 2011년 우리나라와 덴마크 정부간 맺은 녹색성장동맹을 통해 많은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있었는데 이번 워크숍 또한 그러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양국의 연료전지 기술개발 현황을 보다 자세히 이해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양국의 기술교류 방안도 논의할 수 있었다.

KIST 헨켄스마이어 디억 박사(이하 디억 박사) : 이번 워크숍을 통해 서로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더 잘 알게 됐다. 앞으로도 이 같은 자리를 정기적으로 만들어 서로 협력 방안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Q. 덴마크의 연료전지상황은 어떤가.
A. 율러 대표 :
덴마크 정부는 2020년 총 발전량 중 5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부터 생산하겠다고 발표했으며 2035년엔 전기와 열을 100% 재생에너지로부터 얻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덴마크는 풍력이 굉장히 발달돼 잉여전력이 많은데 물전기분해를 통해 수소를 저장해 연료전지의 연료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기존 가스배관망에 5%까지 수소를 넣을 수 있고 또 바이오매스를 업그레이드할 때도 사용하기 때문에 수소는 매우 중요하다.

덴마크 연료전지시스템 업체는 여섯 곳 정도 있는데 톱소퓨얼셀(SOFC)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업체는 모두 PEMFC를 취급한다.

옌슨 교수 : 덴마크는 오일과 가스를 수요량 이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가능한 화석연료의 사용을 억제하고자 재생에너지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우리도 정부정책에 부응하고자 친환경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또 덴마크에서는 기존 내연기관차에 많은 세금이 부과되는 반면 친환경차에는 세금을 면제해 주기 때문에 연료전지자동차는 어느 정도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Q. DTU, DPS 등과 고온 PEMFC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A. 디억 박사 : 지난 2월 고온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초연구센터를 목표로 ‘4M Center’가 설립됐다. 여기서 4M은 Mechanisms(구조), Materials(소재), Manufacturing(제조), Management(관리)를 의미한다. 4M Center는 향후 5년간 덴마크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고온 PEMFC를 개발한다. DTU, DPS, 올보르 대학교, 코펜하겐 대학교, 설에너지(Serenergy) 등 총 10개 산•학•연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에서는 KIST와 상명대가 참여하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옌슨 교수&율러 대표 : 연료전지상용화를 위해서는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다. 그 해야 할 일 전부를 혼자 할 필요는 없다. 기초연구부터 응용연구까지 서로 갖고 있는 기술로 협력한다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지금 하고 있는 고온 PEMFC 프로젝트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참여기관들과 적극 협력하겠다.

디억 박사 : 고온 PEMFC 기술이 점점 진보하면서 시장 문턱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가격은 낮추고, 성능과 내구성은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연료전지 기관 간 유대관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진수 교수 : 4M Center의 외국 참여기관으로서 고온 PEMFC 기술 발전에 최선을 다해 국내 고온 PEMFC 발전에도 보탬이 될 수 있는 결과를 얻고 싶다. 본 센터에 참여하는 여러 기관들과 지속적인 기술협력 관계를 구축해 우리나라와 덴마크 간의 연료전지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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