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천안시의 한 조그마한 마을에서 LPG업계는 물론이고 정치권, 동네주민들이 함께하는 잔치가 벌어졌다. LPG수입사의 희망충전기금으로 삼곡마을에 LPG배관설비를 마치고 이를 기념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특히 이번 마을단위 LPG배관시범사업에 대한 대내외의 관심은 갑자기 찾아온 추위를 녹일 만큼 후끈 달아올랐다. 이 같은 도시가스형 LPG공급시스템을 통해 LNG가 보급되지 못하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안정된 가스가격은 물론이고 가스안전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내년에는 정부의 예산으로 9개 지역(광역도당 1개, 30세대 이상)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더욱이 정부는 1단계 사업으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 117개 마을을 지원하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184개 마을을 추가적으로 지원할 방침으로 이에 따르는 예산이 총 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사회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한 소형LPG저장탱크 지원사업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때린 셈이다.

이 같은 시스템은 주민들의 난방비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하지만 LPG의 수요기반이 흔들려 어려움을 겪는 프로판사업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에서도 볼 수 있듯이 기존 기름 및 심야전기 등을 사용해 난방을 해결하던 가구들이 모두 LPG보일러를 설치했다. 따라서 LPG배관사업은 기름보일러를 가스로 대처하면서 환경문제도 해결하고 난방비도 절감하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앞으로 이 사업이 진행되다 보면 다양한 해결과제에 직면할 수도 있지만 중지를 모아 잘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다만 굳이 무리해서 배관을 설비할 필요가 없는 지역은 250kg 이하의 소형탱크를 설치해 공사비를 줄이고 배관관리에 대한 문제도 해결해 줄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에도 귀 기울여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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