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초 산업용가스업계는 고압가스연합회 박열 前 회장의 투서사건으로 인해 뒤숭숭한 분위기로 시작됐다.

박 前 회장은 당시 서울경인고압조합 이사장을 모함하는 등 사실무근의 투서를 전국의 연합회 대의원에게 배포해 결국 연합회에서 떠나게 되는 등 더 많은 것을 잃게 됐다.

하지만 1월 18일 한국고압가스제조충전안전협회가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여는 등 또 다른 곳에서는 따뜻한 기운이 돌기도 했다.

가칭 강원고압가스조합의 태동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강원고압가스조합는 지난해 12월 첫 회의를 열고 경원산소 박찬걸 대표를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2월에는 고압가스관련단체의 정기총회가 이어지면서 굵직굵직한 소식이 많았다. 9일 대전·충남북고압조합 정기총회에서는 신동만 이사장을 재추대해 유임시켰고 조합의 명칭도 대전·세종·충남북고압가스협동조합으로 변경했다.

산업용가스업계에서는 특히 2월 26일 열린 고압가스연합회의 정기총회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날 대의원 24명 중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합회장에 입후보했던 박열 후보와 심승일 후보가 표 대결을 벌인 결과 14대 8로 삼정가스공업의 심승일 대표가 당선됐다.

2월 27일 열린 탄산조합 정기총회에서는 새 이사에 선도산업 김규호 사장을 선임했고 조선형 상임이사는 연임됐다.

한편 3월 4일 개최된 대구·경북고압가스조합 정기총회에서는 이석철 감사가 유임됐다.

3월 13일에는 서울·경인고압조합이 임시총회를 열고 새 이사장에 경기도 시흥시 소재 한국탄산화학의 유연채 사장을 선출했다.

고압가스연합회의 활약도 돋보였다. 연합회는 3월 25일 임원회의를 열고 심승일 회장을 비롯한 등 집행부가 각 지방조합을 순회 방문하기로 해 실제 이뤄졌으며 5개 산업용가스메이커도 잇따라 방문하는 등 매우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올해는 N2O시장이 급변한 한 해였다. 그 동안 의료용으로 사용하던 N2O가 최근 99.9999% 이상의 고순도로 정제해 반도체, LCD, AMOLED 등의 제조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순도 N2O시장에는 원익머트리얼즈,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단일가스켐, 린데코리아, 대성산업가스, C&G머트리얼즈 등 총 6개사가 참여,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고압가스제조ㆍ충전안전협회(회장 이덕우)는 또 5월 20일 사단법인 허가증을 발급 받고, 5월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마련한 협회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탄산메이커인 창신화학이 산업용 수소시장에 뛰어든 것도 큰 뉴스거리였다. 창신화학은 기존의 탄산플랜트가 있는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제2공장에 수소플랜트를 새롭게 완공하고 본격 생산, 공급에 나섰다.

6월 27일 (주)덕양은 1000억원을 투자해 메탄개질방식의 수소플랜트(5만N㎥/hr 생산능력)을 건설하기 위한 울산 제3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한편 경기도 안안 소재의 산업용가스충전업체인 국제액체산소는 국제산업가스로, 부산의 초저온저장탱크제조업체인 유엔에스는 크리오스로 상호변경을 변경했다.

지난 5월 환경부가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을 제정, 공포함에 따라 특수가스업계도 소량 신규화학물질 등록 면제조항 삭제 주장 등 특수가스와 관련된 규제조항을 놓고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특히 특수가스협회는 6월 27일 특수가스 국제안전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7월 24일 기술자문위에서는 화평법 및 화관법 대응방안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7월 16일 민주당 전순옥 의원을 비롯한 14명의 의원은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 발의했다. 입법 발의 안에 의하면 고법 제2조 1항을 신설해 제3조의 따른 독성가스 중 상용의 온도 또는 35℃의 온도에서 압력이 0㎩을 초과하는 독성가스도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포함시키는 등의 고압가스의 적용범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독성가스 제조 및 유통업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9월 27일에는 국내 최대의 산업용가스메이커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갖고 재도약을 다졌다.

특수가스용기용 밸브의 재검사시대가 열린 것도 가스사업자들이 크게 반겼다. 엔케이텍은 10월 17일 경기도 오산 본사 및 공장에서 다이어프램 내장형 125ℓ 미만의 고압용기용 밸브 재검사 2차 시연회를 열고 10월 22일부터 재검업무에 들어갔다.

올해 열린 산업용가스업계 행사 중 11월 13일 열린 고압가스연합회 세미나도 매우 큰 주목을 받아 전국에서 100여명의 대표자 및 영업담당 임원들이 어우러져 화합을 다졌다.

이밖에 12월 들어서 국내 고압용기업계에 빅뉴스가 터졌다. 한국HPC가 동성화인텍 고압용기플랜트를 인수해 거대공룡으로 재탄생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국내외 고압용기시장은 한국HPC와 엔케이가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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