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천연가스차 시장 다양한 정보 공유

NGV 180만대 운행, 충전소 900개 달해

 

▲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ANGVA 2013에서 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천연가스차량협회는 2013년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ANGVA 2013에 참석했다. 협회는 올해부터 ANGVA의 한국 국가대표(Country Representative) 자격을 부여 받아 ANGVA 2014 행사 협력 및 관련 정보를 교환해 왔다. 이번 전시 및 세미나 기간 중 진행된 ANGVA 이사회와 총회에 참석하여 사무국 현황과 2014년 계획을 확인하고 한국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올해로 페트로나스의 5년 스폰서 계약이 만료되는 ANGVA 사무국은 앞으로 새로운 스폰서 물색과 수익사업 창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주요 사안으로는 기존에 추진했던 ANGVA 스쿨의 확대 차원에서 ANGVA Institute를 조직하여 아시아와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NGV관련 기술 및 안전 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2014년 ANGVA의 주요 행사 일정 및 계획은 아래와 같다.

 

<표> 2014년 ANGVA의 주요 행사 일정 및 계획

 

제 목

장소/국가

일 시

26차 ANGVA 이사회

미정

상반기

8차 인도네시아 포럼

자카르타, 인니

2월

NGV 미얀마 포럼

양곤, 미얀마

4월

NGV Global 2014

캘리포니아, 미국

5월 5-9일

NGV China 2014

베이징, 중국

5월 7-9일

NGV 베트남 협상

호치민, 베트남

7월

NGV 카자흐스탄 포럼

카자흐스탄

9월

NGV 필리핀 포럼

마닐라, 필리핀

5월 7-9일

27차 ANGVA 이사회

태국 예정

하반기

ANGVA Institute/School

미정

연내



ANGVA 컨퍼런스 및 전시회는 지난 2003년부터 말레이시아, 태국, 한국, 중국 등지에서 천연가스차량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제 세미나 및 전시회를 개최해 왔다.

올 해로 5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올해 인도에서 개최되며 아시아뿐만 아니라 중동 및 신흥 아프리카 국가들의 참여가 예상되었고 인도의 자체 천연가스차량 행사인 NGV India(2009 뉴델리, 2010 뭄바이)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됨으로 국내 업계 참여 활성화를 기대했었으나 최근 인도의 대미 환율 하락과 경제성장률 둔화로 기대만큼 많은 업체가 참가하지는 못했다.

 

▲ 밀레니엄파크의 공영충전설비

 


아울러 외국인의 여행 규정이 까다로운 출입국 정책 때문에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에서는 마지막까지 비자를 받지 못해 참석치 못한 참가자도 있었다는 주최 측의 설명도 있었다.

전시회에는 총 19개 국가에서 108개 업체들이 참가했는데, 45개의 인도 기업들과 14개의 중국 업체들이 참여했고, 한국 업체로는 협회 회원사인 광신기계공업, 월드파워텍, 다임코, 서울버스 등이 참가해 다양한 신제품과 관련 기술을 홍보했다.

3일간 진행된 학술 세미나에서는 인도의 GAIL GAS, TATA Motors, IGL 및 기타 NGV관련 기관에서 인도 천연가스 시장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해 주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가스공사에서 ‘LNG의 육·해상 수송 공급 과제’라는 제목으로 발표에 참여했다.
 

 

 

2016년 자국차량 20% 천연가스차로 운행

인도에는 현재 50개 이상의 다양한 CNG차종이 시판되고 있으며, 천연가스 인프라와 충전소 확장을 감안하면, 2016년까지 자국 내 차량 20%가 천연가스로 운행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도시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NGV 보급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는데, 천연가스 충전 사업자에게 사업부지에 대해 지방세 및 부가세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하여 현재 전국에 180만대의 CNG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 뉴델리 시내의 천연가스 충전소에서 차량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


특이한 사항은 LNG를 열차, 산업 및 공장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인데, Indian Railways 연구부서인 Research Designs and Standards Organization이 LNG추진 기차의 프로토 타입을 제작중이며 주행 및 안전 테스트를 거쳐 수년 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ANGVA 행사 주관사가 준비한 산업시찰로는 독특하게 충전설비가 지붕에 위치해 있는 Naglamachi CNG충전소와 DTC(Delhi Transport Corporation)이 운영하는 밀레니엄 파크(Millennium Park) 공영충전소를 방문했다. 인도의 땅값은 비싸기 때문에 되도록 작은 부지에 충전소를 건축하기 위해 일반 충전소 대비 20~30% 비싼 옥상형 충전소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Naglamachi 충전소에는 1,200 SCMH 용량의 압축기 3개와 16개의 충전 노즐을 보유, 일 4,000대 이상의 차량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었다.

바로 인근에 위치한 밀레니엄 파크 버스 공영충전소에는 같은 급의 압축기 3개를 보유한 3개의 충전소가 800대 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대지에 건설되어 있었다. 현재 인도의 수도 델리에는 총 1,200만대의 차량이 운행 중인데, 그 중 NGV의 숫자는 68만5,090대에 달한다. 이 중 공공버스는 약 10,800대이고 DTC가 운영하고 있는 버스는 총 5,100대인데, 이들은 DTC가 운영하는 47개의 충전소에서 CNG를 공급받고 있다고 한다.

ANGVA의 따르면 2016년까지 인도의 NGV가 현재 180만대 수준에서 2015년 400만대까지 늘어나며 충전소도 900여 개에서 2,500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렇듯 NGV 활성화가 진행 중인 인도가 해외 업체들에게는 매력적인 진출 시장임에는 틀림이 없다. 짧은 기간 인도에 체류하며 받은 느낌은 도로, 전력, 식수 등 기반시설이 많이 낙후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행사 참가를 위한 국내 업체들의 수요조사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인도와의 유쾌하지 못했던 비즈니스 경험들을 얘기했는데 외국기업들에 대한 신뢰도 개선과 투자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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