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시작한지도 어느덧 두 달 가까이 지나가고 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가스관련 단체의 정기총회를 비롯해 다음 달에는 상장기업의 주주총회가 줄줄이 이어질 것이다. LPG사업자들을 대표하는 주요단체의 경우 최근 들어 LPG산업의 수요기반이 흔들리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번 정기총회에서도 한껏 느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올해 정기총회에서 회장을 새롭게 선출해야 하는 LPG산업협회의 행보에 관심이 간다.

산업협회는 차기 회장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생각만큼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자 충전사업에 몸담고 있지 않는 외부인도 선임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급작스럽게 기존 계획이 수정되고 이전과 같이 내부인사 가운데 차기 회장을 뽑기로 했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충전소가 2000여개소에 달하는 데 그 중에서 협회를 이끌어 갈 인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한다는 건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더욱이 협회는 정부사업을 주관하고 자율검사와 판매량보고를 대행할 만큼 위상이 강화된 시점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의구심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지금 LPG산업은 경쟁연료의 시장침탈은 물론이고 부탄분야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사업자의 양극화가 전혀 해소되지 못하고 있으며 프로판업계도 공동체적인 연대로 함께 위기를 타파해야 할 시기임이 분명하다.

이 같은 어려움을 타파할 수 있도록 협회 회장을 우여곡절 끝에 내부에서 선임키로 한 만큼 난세에 큰 공을 세우는 영웅이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더욱이 누가 선출되든지 회원들의 축하와 적극적인 지지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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