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로얄FC회원들과 효창운동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뒷줄 왼쪽 네 번째가 박 대표)

 

69세 불구 라이트 윙으로 운동장 누벼
3년 전부터 로얄FC회원으로도 활동 중

▲ 지난 9일 서울 수도전기공고 운동장에서 조기 축구를 하기전의 박실상 대표.

“축구는 근력을 강화시키고 두뇌회전에 많은 도움을 주는 단체 경기로 젊음을 유지하는데 가장 좋은 운동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으며 매일 즐기고 있습니다.”

경남 김해시에서 가스밸브 및 X-L관이음쇠, 복합관류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남성정밀(주)의 박실상 대표(69)는 넓은 축구장을 뛰기에는 고령(?)이지만 젊은 직장인 못지 않은 실력으로 라이트 윙 자리를 독점(?)하고 있다.

박 대표의 축구사랑은 많은 비가 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1주일 아니 365일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열성적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공장이 있는 김해시 조기 축구회에 참가하고 토요일에는 로얄FC 회원자격으로 효창운동장을 찾는다. 또한 일요일 아침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FC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박 대표의 축구사랑은 28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직장생활을 하던 그는 가장 일반적인 운동인 축구를 접하고 본격적으로 조기 축구회에 참여했다. 그리고 남성정밀을 창업한 박 대표는 회사 내에 미니 축구장을 만들어 수시로 직원들과 축구를 통한 스킨십을 하고 있다.

“축구는 단체 운동이기 때문에 협동심을 기르는데 도움을 줄 뿐 만 아니라 직원들끼리 더욱 융화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회사의 경쟁력 강화에도 이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박실상 대표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3년전 부터 이회택, 김재환, 김진국, 이차만, 박창선 씨 등 전 국가대표 감독 및 선수들과 축구 마니아들로 구성된 로얄FC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 중이다.

“로얄FC 회원들은 과거 한국 축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톱스타 출신들로 이들과 함께 축구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으며 즐겁습니다. 열심히 참가해 부지런히 배워야죠.”

이처럼 박실상 대표의 축구사랑은 무엇보다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그는 직원들과 매년 40km걷기대회를 실천하고 있다.

“저 뿐만 아니라 직원 모두가 건강해야만 가정과 회사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란 말이 있듯이 자기 몸은 관리가 뒤따를 때 건강해지는 법입니다.”

박 대표는 지난달 17일 39차 40km 야간 극기훈련에서 전 직원들과 약속했다. 직원의 복지증진 초과달성과 매출 및 영업이익 목표 달성, 평생 감사일기 쓰기, 수영 기록 단축 그리고 ‘회춘의 비결’이란 책을 발간하고 정신적·신체적으로 2년을 젊게 산다는 등이다. 최근 박희망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개명작업을 하고 있다는 박 대표는 항상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살아가겠단다.

“제가 뛰는 포지션이 주로 라이트 윙으로 최전방 공격수에게 센터링을 날려 골을 넣도록 돕는 것입니다. 물론 골을 넣을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슛을 해야죠. 올 한해도 회사와 사회를 위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축구는 계속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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