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회장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참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LPG판매사업의 발전을 위해서 협회의 필요성을 몸소 체험한 바 누군가는 맡아야 할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임원진이 저에게도 기회를 주신 만큼 LPG판매업 현안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3월 대전시LP가스판매협회 정기총회에서 추대된 오은진(46) 신임회장은 협회를 중심으로 회원들이 의기투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LPG판매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다소 소외돼 있다고 느끼는 사업자의 경우 협회 활동에도 무관심하기 쉬운데 이들과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회의 활성화와 명분 있는 소모임을 결성할 방침도 밝혔다. 오 회장은 대전에는 61개소의 판매소가 있는데 대부분 회원에 가입해 있는 만큼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 이처럼 많은 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 비결로 협회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밝혔다.

“대전협회는 현안이 발생하면 절대로 미루는 법이 없습니다. 협회가 나서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바로 움직이는 만큼 이 같은 부분을 회원들이 믿고 따르는 것 같습니다. 또한 가스판매업 외에도 개인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발생시 함께 공감하고 해결점을 찾아주려고 노력하는 부분도 어필하고 있죠.”

대전은 도시가스 보급률이 92%에 달하고 있는데 이제는 더 이상 빼앗길 LPG시장도 없다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LPG는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사용하는 만큼 정부에서도 이들을 위한 연료쿠폰제 등을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그는 말했다.

대전시의 경우 도시가스소비자들에게 ㎥당 2.2원씩 요금에서 걷어 배관지원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LPG소비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전환됐으면 하는 희망도 내비쳤다. 도시가스업계와 협의 중인데 과거 LPG에 세금을 걷어 LNG배관을 설비했던 만큼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소형탱크 지원사업의 경우 정부가 LPG에 지원하는 좋은 본보기지만 소비처의 월 사용량을 고려한 탱크설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그는 20여년 간 가스업계에 종사했다. 벌크사업을 시작한지는 6년 정도 됐는데 앞으로 용기사업은저물고 벌크공급 물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용기와 가격차이가 계속 벌어지기 때문이다.

“서민층시설개선 사업에 가스시공업자가 참여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가스공급자와 시설사업자는 일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되며 더욱이 이 사업은 도시가스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LPG사업자들이 주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LPG사업자와 시공업자를 일정 비율로 나눠 물량을 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정부의 정책변화로 고무호스의 금속배관의 교체도 본격화되는데 이에 앞서 시설개선 사업을 통해 많은 호스시설이 금속배관으로 바뀌기를 희망했다. 더욱이 정부가 소비자들에게 금속배관 교체에 대한 홍보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 회장은 LPG를 공급하는데 있어 보다 안전하고, 안정된 시장 조성에 앞장서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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