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 산정작업이 시작됐다. ‘인상이냐 인하냐’에 따라 소비자의 반응이 180도로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공급사의 경영실적에도 영향을 미치니 이맘때면 공급비용 산정작업에 업무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는 수도권의 경우 인하 또는 동결보다는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유는 공급사들의 판매량이 역대 최악의 수준으로 감소한 데다, 신용카드 등 여러 제도개선에 따른 인상분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지자체도 ‘인상 불가피’에 동의하지만 내심 인상폭이 너무 높을 경우 역풍(?)이 불지 않겠냐라는 부담까지 느끼는 듯하다.

반면 공급사는 기업의 경영실적과 직결되는 공급비용인 만큼 투자비용을 제때 보상받지 못할 까라는 등의 노심초사 심정으로 지자체의 행보만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서울 5개 도시가스사의 경우 지난해 서울시가 소매공급비용을 제때 반영하지 않아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올해마저 인상폭을 낮출 경우 공황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동일 업무를 놓고 지자체와 민간사업자간의 입장이 180도로 다르다.

하지만 6월에 치러질 지방선거로 공급사들의 소매공급비용 인상여부는 밝지만은 않은 상황인 데다 물가안정이라는 대의명분으로 인상불가라는 최악의 결정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다 보니 7월 1일 조정될 수도권 지자체들의 소매공곱비용 확정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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