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설비공사업의 1종과 2종으로 단순화하며 1종에 대하여는 국가자격증소지자의 기술자 보유범위를 확대하고 2종은 양성교육이수자 등이 복수로 참여하는 협동조합 형태로 강화하여 급변하는 시공방법 및 현장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국가자격증소지자가 우리 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고급인력으로 인정받을 경우 우리 업계에 진출하는 인재들이 많을 것으로 봅니다."

지난 16일 대한설비건설협회 가스설비공사협의회 회의에서 제9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두형 회장(59·인우공영 대표이사)은 최근의 세월호 사태는 현장의 안전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가스설비는 현장의 올바른 시공이 가장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현장 일선에서 작업하는 기술자의 신기술 연구 및 기능공의 숙련도 향상이 중요함을 인식하지 못하여 인재개발과 육성에 소홀한 우리업계의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3년 임기의 새로운 회장으로 취임해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는 그는 임기 동안 가스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교육과 가스설비업계의 고급인력 양성, 가스기술사회와 연계한 발전과 공생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지금 가스설비현장에는 젊은 사람들이 없습니다. 고령자 아니면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데 우리 업계에도 좋은 인력이 취업해야 합니다. 현장에서 일을 잘해야만 가스안전이 확보되고 무사고 백년대계를 이룰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차원에서도 협회가 고급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연구할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현재 가스시설시공은 1종에서부터 2종, 3종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은 부적합하다는 이두형 회장은 지금의 2종과 3종을 하나로 묶어서 전체적으로는 1종과 2종으로 축소해야만 부실공사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현장의 비정상을 하루빨리 정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가스시공업은 산업부, 설비건설업은 국토부로 이원화되어 있습니다. 협회는 한 개인데 업무가 이원화 되어있다는 것은 너무나 비효율적입니다. 따라서 국가안전처가 신설된다면 가스와 전기 등의 분야는 안전처로 이관하고 기술단체인 각 협회에 힘을 실어주어야만 전문화될 수 있습니다. 비상사태 발생시 회원사의 전문인력을 차출해 사고현장에 신속 투입한다면 가장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어서 그는 가스안전공사나 전기안전공사, 소방서 등의 기관들도 나름대로 사고대처 능력이 있지만 가스설비인들이 현장 실무에 뛰어나기 때문에 공조체제를 유지한다면 신속하고 효율적인 일 처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가스설비공사협의회에 등록된 업체는 1,223개사이며 이 중 909개사가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다는 이두형 회장은 상당수가 연간 매출액이 10억 원 이하의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기득권 업체들이 일거리를 독차지하며 덤핑 수주로 시장을 흐리는 비정상의 경우가 많으므로 자생력을 키워 점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쓴소리도 했다.

올해로 37년째 가스시공인의 길을 걷고 있는 이두형 회장은 젊은 시절 LPG와 도시가스, 고압가스 등 가스 전분야에서 걸쳐 현장을 경험한 베테랑으로 1988년 인우공영을 공동설립, 1993년부터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현장의 올바른 가스시공이 안전의 가장 기본입니다. 가스설비가 그만큼 중요하기에 앞으로 다양한 종류의 가스설비를 전문으로 하는 협동조합을 만들어 우리 업계의 위상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가스설비공사업이 좋은 일자리로 거듭나서 우리 후배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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