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기전자업체 제너럴 일렉트릭(GE)은 가전사업부의 매각을 결정했다.

지난 25일 외신에 따르면 GE의 제프리 이멜트 최고경영자(CEO)는 가스터빈·에너지 등의 주력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가전사업부 등 비핵심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메시지를 투자자들에게 전했다.

GE 가전사업부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지난 2013년 가전사업부가 GE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3억 달러), 영업이익은 2%(3억8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E 가전사업부의 매수자로서 중국 하이얼, 멕시코 협력업체 콘트롤라도라 마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을 꼽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시장에서 이미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왔고 기술력 또한 뒤지지 않기 때문에 GE 가전사업 인수에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海爾)은 GE 가전 인수의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1989년 칭다오 냉장고로 시작한 하이얼은 2012년 유로모니터의 소매기준 글로벌 백색가전 점유율에서 8.6%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하이얼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연구개발(R&D) 기지를 갖추고 있고 미국 시장에서 냉장고·에어컨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하이얼이 GE를 인수할 경우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의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매각이 가능할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GE는 2008년에도 가전 부문을 매각하려다가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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